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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기 전 포스텍총장, 10·30 재선거 깜짝 출사표

정철화 기자
등록일 2013-08-01 00:17 게재일 2013-08-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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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남·울릉 출마 선언
백성기(64·현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사진) 포스텍 전 총장이 오는 10월 30일 치러질 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에 `깜짝`출사표를 던졌다.

백 전 총장은 31일 오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해 이상득 의원이 구속되고,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이 서거하는 등 포항지역을 대표하는 두 지도자가 스러지는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리더쉽이 필요하다는 마음을 처음으로 갖게됐다”면서 출마동기를 밝혔다.

백 전 총장은 “박태준 전 회장은 포항 철강업이 사양화할 때를 대비해 포스텍을 설립했고, 포스텍이 포스코와 포항, 나아가 국가를 살리기를 바랐다”면서 “그런 뜻에서 기존 포항 남·울릉 재선거에 나설 인물들을 살펴보다가 포항 발전에 도움이 될 사람이 없는 것 같아 직접 나서기로 마음먹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시청에서 공식적인 출마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면서 “진심으로 포항의 미래를 걱정하고, 해법을 제시할만한 잠재력 있는 사람이 나서면 그 사람에게 양보할 의향이 있다”고 포항 발전을 위한 순수한 마음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포항 철강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두가지 원인이 있다”면서 “중국 철강업의 급성장으로 헤게모니가 이동되고, 포스코가 민영화된 지 10여년이 지나며 아직도 전문경영인이 아니라 정치적 배려로 자리가 채워지면서 새로운 리더쉽을 세우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백 전 총장은 경기고와 서울공대를 졸업한 뒤 코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포항공과대학 총장을 지냈고, 현재 포항공과대학 신소재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백 전 총장이 깜짝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포항 남·울릉 재선거를 겨냥한 새누리당 공천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현재 10월 30일 포항남·울릉 재선거에는 김순견 새누리당 포항남·울릉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 김정재 서울시의회 문화관광위원장, 박명재 전 행자부장관, 박창달 전 자유총연맹 회장,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 이성석 동국대 교수, 이춘식 전 국회의원, 이휴원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 조재정 전 노동부 실장 등 10여명이 새누리당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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