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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주권 공고히 하는 세계적 관광지 기대”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3-07-09 00:21 게재일 2013-07-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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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항 확정` 이끈 이병석 국회부의장 인터뷰
▲ 이병석 국회부의장은 “울릉공항건설을 위한 긴 전쟁에 종지부를 찍게 된 것은 울릉·독도를 잇는 하늘길을 전세계에 여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울릉공항 건설사업이 8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최종 확정된데는 이병석 국회부의장의 한결같은 울릉도·독도 사랑이 낳은 결과라는 평가다. 이 부의장에게 울릉도와 독도는 동해의 끝 한반도의 영토개념을 넘어 겨레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이었다. 이 부의장은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결같은 믿음과 소망은 이를 넘는 뒷심이라고 했다. 이 부의장을 만나 그간의 사정을 들었다.

-울릉공항건설을 둘러싼 5년간의 긴 전쟁이 끝났다. 소감부터 밝힌다면.

◆5년의 세월이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가슴이 답답하다. 왜 여기까지 왔는지 지역민들에게 미안한 따름이다. 지난 80년대 초 시작된 이 사업은 국토해양위원장 시절 사실상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지역민의 애환이 서리고 울릉도, 독도의 미래가 걸린 사업이어서 정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당연히 될 것 같았던 MB정권 5년 동안, 각종 이해되지 않은 이유로 차질을 빚었다. 국회부의장이 되고 난 뒤 국토부와 기재부를 거의 매일 설득했다. 그런 가운데 8일 기획재정부로부터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돼 사실상 건설이 확정됐다고 알려왔다. 지금이라도 울릉공항을 건설할 수 있다니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울릉공항 건설 사업의 기대효과라면?

◆중국뿐만 아니라 하늘 길을 타고 울릉도의 아름다움을 함께하고자 온 세계가 몰려올 것이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동해는 인종과 언어, 문화와 차이를 하나로 녹여내는 큰 마당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세계인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질 때 울릉도와 독도는 우리의 품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 우리의 섬을 온 세상에 알림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영토 주권을 공고히 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도 있을 것 같은데.

◆울릉공항은 사동항 부근에 50인승 소형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1천100M급의 활주로와 계류장, 여객터미널을 만드는 사업이다. 향후 5년간 총 4천932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국책사업이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됐고 국토교통부도 울릉공항건설에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산확보 등 남은 절차도 있어 기획재정부, KDI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다. 국방부와도 머리를 맞대야 한다. 울릉도의 레이더 기지가 합동참모본부의 심의를 거쳐 지난 3월 8일에 군사작전지역으로 지정됐는데, 공항이 들어설 경우 주파수 문제 등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결같은 믿음으로 쉼 없이 간다면 분명히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

-공항 건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염원이 크다. 지역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울릉군민들께서 영원히 간직할 추억 하나를 선물해 주셨다. 바로 울릉군 명예주민증이었다. 작은 주민증 속에는 울릉도와 독도를 닮은 따스함과 동해를 닮은 넉넉함이 담겨져 있다. 그 뜻은 우리의 섬 울릉도와 독도를 확고하게 지키고 아름답게 가꾸어 달라는 주민의 여망일 것이다.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울릉공항이 제때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울릉도 일주도로, 사동항 2단계 건설 등 여러 사업도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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