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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게구름

등록일 2013-06-28 00:14 게재일 2013-06-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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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태 주
햐!

모처럼 맑고 푸르고 높은 하늘

햐!

모처럼 맑고 희고 높은 구름

이런 날은 하늘 높이 높이 올라가

구름 위에서 풍덩

세상 속으로 뛰어 내려보고 싶다

그럴듯하게

자살이라도 해 보이고 싶다

무한히 맑고 푸르고 높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마음 속에 쌓인 안개가 다 걷히고 세상의 어둠이 물러나는 뭔가를 향해 활짝 열리고 어떤 깨끗함이랄까 행복감이 밀물처럼 몰려옴을 시인은 느끼고 있다. 그래서 그 푸른 하늘에 풍덩 빠지고 싶다고 할 만큼의 그 감동은 크다. 그런 하늘로 가득한 우리의 눈과 방은 자연적이며 우주적인 그 세계와 온전히 하나가 되어 있는 것이리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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