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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대사 호국정신 계승에 앞장”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3-06-20 00:07 게재일 2013-06-2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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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대성사 운붕스님, 사명대사 기념사업회장 선임
조계종 포항 대성사 주지 운붕<사진> 스님이 최근 사명대사기념사업회장으로 선임됐다.

운붕 스님은 19일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일으켜 나라와 백성을 구한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운붕 스님은 “조선중기 저명한 선승(禪僧)이자 임진왜란때는 승려들을 이끌고 의병을 일으켰으며 전쟁후에는 한-일 국교정상화 회담에도 깊숙히 관여했던 사명대사 유정의 호국 정신을 재조명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붕 스님이 주지로 있는 대성사는 포항시 북구 용흥동 534번지에 위치해 있는데 사명대사가 호신불로 모셨던 불상과 원장(願狀)이 모셔진 유명 사찰이다.

특히 운붕 스님은 지난 2007년 스님이 보관하고 있던 사명대사 원불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받은뒤 추모대제와 문화행사 등을 개최해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을 지역민들에게 알려오고 있다.

운붕 스님은 “외교적 역량도 역량이지만, 대마도를 거쳐 교토에 이른 사명대사는 일본의 고승과 문필을 겨룬 것으로 전한다”며 “이때 일본 고승이 사명대사를 스승으로 여길 정도로 존경했다는 이야기가 있고, 대마도 서산사 등에 사명대사의 영정이 모셔졌다는 점에서 그 명성을 가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서울 인근의 수락산 전투 등 왜군을 크게 무찔렀던 사명대사 발자취 연구와 선양사업을 더욱 포괄적으로 병행해 진정으로 호국, 애국이 무엇인지 알고 `우리`로 뭉칠 수 있는 여러 문화 예술사업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운붕 스님은“특히 사명대사는 국방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팔공산성과 금오산성, 용기산성, 남한상성, 부산성 등을 축조하고 투항한 왜군 조총병을 비변사에 보내 조총사용법을 가르치도록 했다”면서 그의 다양한 업적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사명대사는 평양에 있는 묘향산 보현사에서 서산대사의 제자가 됐는데 앞으로 종파를 초월해 이를 기념하는 문화예술 사업을 펼치고 종교계 성직자들도 운영위원으로 영입해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을 이어 받겠습니다.”

대중포교와 사회적 실천을 통해 불교를 사회와 역사 속에 구현하고자 노력해온 운붕 스님은 지난해 KBS 드라마`대왕의 꿈`에 출연하고 승무 전수자,`노래하는 스님`등 불교 전통문화 계승 이외에도 다양한 불교 포교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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