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동국제강, 日 JFE스틸 주목받는 동반자 관계

황태진기자
등록일 2013-05-23 00:25 게재일 2013-05-23 11면
스크랩버튼
1999년 포항공장 가동때 첫 전략적 제휴<br>JFE로부터 슬래브 공급량 1천만t 넘어서<br>상호 지분 보유 등 경영전반에 긴밀 연결

동국제강과 일본 JFE스틸의 동반자 관계가 정치·역사적 문제갈등과 엔저효과 등 경제적 관심까지 겹치는 우려 속에도 불구 공동운명체로서의 끈끈한 우정으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동국제강과 JFE의 15년 우정은 최근 악화 상태인 한-일 관계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철강업계는 양 사의 협력관계를 통해 시너지 창출로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철강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22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지난 1999년 포항2후판공장 가동과 함께 처음 손을 맞잡은 양 사는 당시 포항공장 가동으로 159만t 생산체제와 맞물려 후판 원재료에 쓰이는 슬래브물량 확보와 후판판매시장, 기술개발 등에 협력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었다.

이에 고 장상태 동국제강 회장은 1999년 JFE의 전신인 일본 카와사키제철(현 JFE)을 방문해 전략적 제휴를 추진했다. 그동안 많은 변화와 시련을 겪고 있는 동국제강과 2002년 카와사키제철이 KNN과 합병해 JFE로 출범하면서 양 사에 큰 변화가 있었음에도 제휴는 그대로 이어져 JFE는 동국제강에 가장 많은 슬래브를 공급하는 업체로 올라섰다.

JFE의 동국제강에 공급한 누적 슬래브 물량은 2008년 500만t을 넘어, 2013년 4월에는 1천만t을 넘어섰다. 슬래브 1천만t은 약 900만t의 후판을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이를 선박건조에 투입할 경우 1만5천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약 233척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양 사의 협력 범위도 상호 지분 교환은 물론 노조, 경영, 조업, 연구교류 등으로 넓혔으며 최근에는 에너지, 해양구조물용 강재 부문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장세주 회장은 “동국제강과 JFE스틸은 상호 지분 보유는 물론, 노조, 경영, 생산, 기술연구 등 전 분야에 걸쳐 연결돼 있는 운명공동체다”며 “협력의 시너지를 발전시켜서 세계적인 불황을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