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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도덕재무장운동에 나서라

등록일 2013-05-02 00:30 게재일 2013-05-0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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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국성한국미래청년포럼 대표
최근 포스포 임원의 항공기내 난동사태를 접하고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꼈다. 대기업 임원까지 오르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한순간의 실수로 사표까지 내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허허벌판에 제철보국의 사명감 하나로 대한민국의 경제번영을 이룩한 포스코의 도덕적 해이가 어쩌다 여기까지 이르렀는가? 분노는 애정에서 일어난다. 포스코에 대한 애정은 개인적으로 포항과의 향토적 인연이다. 또 창업자인 고 박태준 회장부터 현 정준양 회장에 이르기까지 임직원들의 피땀어린 희생을 지켜본 까닭이다.

글로벌 대기업으로 승승장구해 가는 포스코를 바라보면서, 마치 `내 회사`인 듯한 뿌듯함을 느꼈왔다. 민영화된 주식회사지만, 많은 국민들은 포스코를 아직도 국민기업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정권교체기마다 회장을 비롯한 임원 인사에 정권실세들의 입김이 끊이지 않았다.

다행히 박근혜정부가 들어선 지난 3월22일 주총에서 포스코는 정준양 회장의 재신임과 새임원진 구성으로 힘찬 도약을 선언했다. `포스코라면`이라는 신조어를 유행시키며 세계적 망신을 불러온 이번 화재사태는, 포스코 임직원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게 했다. 애정이 분노로 타오른 것이다. 회사에서는 당사자를 해임하고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회장까지 나서서 사과했다. 그렇다고 사태가 마무리 되었는가? 이미 언론과 SNS를 타고 전세계에 웃음거리가 되고,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윤리경영을 기치로 `가장 사랑받는 기업``기장 존경받는 기업` 1~2위인 포스코의 명예와 자존심은 어찌하나.

그래서 제안한다. 포스코는 도덕재무장운동에 나서라. 세계경제불황과 남북문제 경색으로 새정부가 출범부터 어려움에 처했고, 국민들은 긴장과 불안에 놓여 있다. 위기의 시기에 포스코가 창업정신으로 돌아가는 새로운 각오로 도덕재무장운동을 앞장서면, 회사의 도약과 국민의 사랑이 되돌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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