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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원없이 써보자

등록일 2013-04-17 00:10 게재일 2013-04-1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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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효성경주시 양남면
지난 겨울 유래 없는 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려야만 했다. 다행히 가정에서, 사무실에서, 산업현장에서 전기 아끼기 실천운동에 동참하여 전력난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곧 여름이 오고 전력소모량이 늘어나면서 다시 전력난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부존자원도 적고 좁은 땅덩어리에 태어난 우리는 어릴 때부터 “아껴쓰라!”는 말을 귀가 닳도록 들어왔다. 덕분에 우리는 한강의 기적도, 1인당 국민소득 2만 불도 이뤄냈다.

학교에서 에어컨도 안 틀어준다는 둘째 놈의 불평과 추위를 많이 타는 아내가 출근할 때마다 핫팩을 등에 붙이며 난방을 너무 안 해준다는 볼멘소리를 더 이상 안 들었으면 좋겠다.

풍력, 태양에너지 등 여러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 한계와 낮은 경제성 때문에 당장 전력난 해소에는 큰 도움이 안 되는 걸로 안다. 얼마 전 발전단가가 원자력>석탄>신재생>유류 순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러면 원자력발전 많이 하면 전력난 해소 되는 거 아닌가? 더구나 원자력은 저렴하면서도 온실가스 배출도 가장 적다는데 말이다.

후쿠시마 사태가 일어난 지 2년이 지나면서 선진국에서는 다시 원자력에 관심을 가진다고 한다. 원자력발전 정지로 인해 전기요금 인상 등 산업계와 가정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여름, 겨울, 아니 계절에 상관없이 전력난 비상이 걸리는 걸 보면 전력 빈곤국이다. 정부와 원자력발전회사는 후쿠시마원전사고를 뼛속까지 각인하면서 고칠 것은 고치고, 개선할 것은 개선하여 원자력 안전에 최선을 다 하길 바란다. 그래서 원자력을 믿고 값싼 전기를 맘껏 사용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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