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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물 때

등록일 2013-04-12 00:08 게재일 2013-04-1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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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기
밤바다

밤 물 때 이는 소리

밀려오고

밀려오는

이 밤 여기 서 있으면

멀리

가까이

무엇인가 울고

무엇인가 흐느끼는

숨소리

오렴

오렴

어서 오렴

밤바다

슬프고 아름다운

밤 물 때

이는 소리

끝없이 밀려왔다가 잠시 머무르고는 밀려나가 버리는 조수의 밀물 썰물을 바라보는 시인은 그것을 무엇인가의 울음소리고 흐느끼는 소리로 듣고 바라보고 있다. 슬프고 서러워서 더 아름다운 서정을 만들어 내는 시인은 아주 절제된 언어, 단순성의 미학을 구사하고 있다. 시의 한 행 한 행이 마치 밀려오는 물결 같은 느낌을 던져주고 있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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