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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알레르기 주의보

등록일 2013-04-10 00:18 게재일 2013-04-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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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우상주소방서 119구조대장
연일 10도를 넘나드는 따뜻한 날씨로 여기저기서 꽃 소식이 한창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황사와 봄철 꽃가루로 우리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쉬운 봄,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몸의 외부에서 알레르기 병을 일으키는 유발물질을 `항원`이라 하고, 항원에 대항하는 몸 안의 물질을 `항체`라고 한다. 요즘은 항원-항체반응이 몸에 미치는 영향중에서 병적인 과정을 나타내는 것을 `알레르기`라고 정의하고 있다. 외부의 무해한 물질에 대한 우리 몸의 이상면역반응을 말한다. 최근 들어 코가 간질거리며 재채기가 난다든지 피부에 두드러기 등이 난다면 대다수가 봄철 꽃가루와 황사에 의한 알레르기반응이다. 호흡곤란 증상이 있거나 두드러기가 전신에 생긴다면 지체하지 말고 기도를 유지하고, 신속히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단순한 알레르기 증상으로 생각하고 이러한 증상들을 그대로 방치하거나 나아지기를 기다리다가는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아나필락시스 쇼크(과민성 쇼크)로 진행돼 사망할 수 있다. 급격한 호흡곤란과 함께 현기증을 일으키며 의식이 떨어지는 과민성 쇼크의 경우 혈압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누운 자세를 유지하면서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하고, 119에 도움을 요청해 구급대원과 병원의 응급처치를 신속히 받도록 조치해야 한다. 알레르기 증상이 있을 경우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되 이러한 증상들이 생기기 전에 평소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봄철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황사 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얼굴과 손발 등을 깨끗이 씻고, 눈에 이물감이 있다면 손으로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이나 흐르는 물을 이용해 눈을 깨끗이 해주는 것이 좋다. 봄철 황사와 꽃가루 알레르기로부터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켜 포근하고 화창한 봄날을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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