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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역사 부지는 도심재생의 핵

등록일 2013-03-25 00:23 게재일 2013-03-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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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형석포항중앙상가상인회 전 회장
중심 상업지역으로 과거 재산세 납부 실적 1위를 자부하던 포항 중앙동은 이제 상업 및 업무 공간으로 활용가치가 없어질 정도로 자산 가치가 하락했다. 이는 2006년 12월 57년간의 구 포항시청사 시대를 마치고 대이동으로의 이전이 가장 큰 계기가 됐다.

어느 도시든 신도심이 생기면 도심공동화 문제가 발생해 그 지역민들은 삶의 의욕을 잃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현대 도시 생활의 기본 인프라인 도시가스 조차 공급되지 않아 석유나 연탄을 사용하는 주거환경에다 밤이면 우범지대로 퇴폐의 온상마저 되고 있다.

오는 2014년에 포항역 마저 흥해읍 이인리로 이전하면 그동안 역을 통해 중앙상가를 거쳐 죽도시장에까지 쇼핑을 하고, 싱싱한 횟감을 맛 보러 오던 손님까지 끊겨 도심의 황폐화는 더 심화될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포항역이 이전한 부지에 포항시가 녹지대 등 도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는 소문까지 들리고,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가 동조하는 듯한 입장이라고 하니 과연 현실을 제대로 알고는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분명한 점은 이제 원도심의 주민들은 과거 포항시청 이전 때처럼 가만히 앉아서 바라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역사 부지 1천800여평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처럼 공공임대아파트를 건축해 젊은 직장인의 주거난을 해소해야 한다. 또 인근에는 연말 준공될 포항운하를 찾은 관광객들의 편리한 접근성을 위해 교차로를 조성해 고속도로에서 용흥동 현대아파트, 오거리에 이르는 왕복6차선이 관통하도록 해야 한다. 이 같은 사업은 포항시가 전담부서를 조직해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가능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주민들도 구도심재생위원회를 조직해 자구책을 수립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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