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벌써 37회 운항 중단<br>부산항 `제트 포일` 대안으로
【울릉】 동해 상의 기상이 매년 더 나빠지면서 여객선 결항이 잦아져 전천후 여객선 또는 높은 파도에도 다닐 수 있는 여객선이 취항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현재 동해 상에 풍랑주의보로 육지~울릉 간에 운항하는 여객선이 이틀째 운항이 중단된 가운데 3월 들어 벌써 5일째 운항이 중단되고 있다.
이 같은 기상악화는 해를 거듭 할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7년도에는 기상악화로 여객선 운항 중단이 1월 4회, 2월7회 등 1월~2월에 11회, 2008년도에는 같은 기간 21회였다.
그러나 2009년 26회, 2010년 25회, 2011년 33회, 2012년 30회나 운항이 중단됐고 올해도 32회 운항이 중단되는 등 해를 거듭 할수록 중단횟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부산~후쿠오카 항로에 운항하고 있는 여객선 제트 포일의 운항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승객은 200~300명 정도 태울 수 있는 규모는 작지만 결항률이 거의 없다. 운항할 때 물 위에 2~3m 정도 떠 달리는 제트 포일은 시속 80km 이상 속력을 내기 때문에 울릉~포항 간을 2시간30분 만에 도달하고 멀미가 거의 나지 않는 배다.
이 선박은 우리나라에 내습하는 태풍이 정면으로 통과하는 대한해협을 건너다니지만, 연간 운항률이 98% 정도에 육박한다. 이 노선에 연간 5~10회 정도 결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연구결과 "제트 포일은 울릉도~육지 간 여객선으로 가장 적합한 선박으로 동해의 높은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고 운항할 수 있어 뱃멀미가 없는 선박이다."라고 발표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