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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소 정지는 통제 가능하다는 말

등록일 2013-03-06 00:44 게재일 2013-03-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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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홍경주시 황오동
우리나라 원전은 사고를 경험한 다른 나라 사례를 참고해 개선점을 찾고 효율적 운영방안을 마련하면서 사고를 예방하고, 정지율을 줄이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원전 주요 보유국과 비교해서 국내 원전의 정지율이 낮은 것은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성을 나타내는 한 지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내 원전의 `잦은`고장 정지가 언론의 뭇매를 맞고있다.

원전정지와 관련, 중요한 것은 원전의 `사고`와 `고장`의 개념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국제적인 원자력 사고, 고장 등급 분류(INES)`에 의하면 사고는 인체에 대한 방사선 장해, 시설에 중대한 손상이나 환경에 방사선 피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정의하며, 고장은 그렇지 않은 것을 말한다.

자동차 급발진은 자동차가 운전자의 제어를 벗어나 의지와 관계없이 가속되는 현상을 말하는 데, 이처럼 기기가 제어에서 벗어나면 큰 사고로 이어진다. 반면 원자력발전의 경우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일부 부품이 고장이 나거나 기기의 오신호가 생겨도 사고로 확대되지 않도록 발전소가 `정지`되도록 설계돼 있다.

원전에는 수백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며, 기계장치라는 것이 완벽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전자장치나 각종 부품들로부터의 오신호나 단순 부품의 고장은 발생 가능하다. 더 중요한 것은 제어다. 이상신호가 발생하면 언제라도 정지가 될 수 있는 상태 즉, 제어가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사고로 번지지 않게 하는 기본원칙이다. 즉, 원자력발전소가 정지된다는 것은 안전한 상태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며, 설계된 것처럼 정상적으로 통제 범위 안에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 원전은 지속적으로 안전관련 설비를 다양하고 다중으로 확충하여 안전성에 관한 신뢰도를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우리나라 원전에 대한 믿음, 한번 가져 봐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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