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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빅3사, 올해 기상도 `흐림`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3-01-03 00:05 게재일 2013-01-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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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요, 전년비 1%대 소폭 증가 그칠 전망<br>수출 저성장 추세 지속… 공급과잉도 심각 수준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철강 빅3사의 올해 기상도가 그리 밝지 않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2013년 경제ㆍ산업전망`을 통해 국내 철강수요는 자동차 생산 감소, 조선 경기 침체, 건설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2012년(-3.8%)대비 1%대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국내 업체들의 철강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면서 내수 감소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수출이 둔화되면서 2% 증가에 그쳤다. 수출 저성장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철강수요 부진으로 국내 철강사들의 수출 확대에 어려움이 예상되며 수입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철강업계의 최대 화두가 생존이었다면 올해 역시 그 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철강수요가 급감하고 있고, 문을 닫는 철강업체들도 속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철강수요는 대략 14억t이지만 공급능력은 20억t이 넘어 공급과잉이 심각한 상태다.

포스코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40% 이상 빠진 데 이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턱걸이 하는데 그쳤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 포항제철소 제1후판공장을 폐쇄했고, 현대제철은 지난해 10월 당진공장 열연강판 생산량을 20% 줄였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는 올해 신수요 개척과 원가절감 활동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자동차강판, 에너지용 강재, 선재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더욱 확대해 대부분 저급 제품에 주력하고 있는 중국과 차별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역시 고부가가치 위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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