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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캐나다 철광석 회사 인수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3-01-02 00:17 게재일 2013-01-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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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셀로미탈 광산 지분 15% 11억달러 주고 사들여
포스코가 대만 최대 철강사인 차이나스틸과 손잡고 캐나다 철광석 회사인 `아르셀로미탈 마인스 캐나다`의 지분 15%를 11억달러(약 1조1천800억원)에 인수했다.

1일 자원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컨소시엄은 지난달 31일 영국 현지에서 아르셀로미탈의 캐나다 광산 지분 15%를 인수하는 본계약(SPA)을 체결했다는 것.

포스코 컨소시엄에는 차이나스틸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고, 포스코와 차이나스틸이 각각 2억7천만달러씩 총 5억4천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나머지 5억6천만달러는 국민연금 등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 광산은 캐나다 전체 철광석 생산량의 40%인 연간 1천50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북미 최대의 철광석 산지다. 자체 항만 철도 시설을 갖추고 있어 전 세계에서 생산 원가가 가장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르셀로미탈은 232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지분 일부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철강업계 불황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아르셀로미탈이 핵심 자산인 캐나다 광산 지분 매각에 나섰다”며 “포스코가 지분 인수에 나선 직후 철광석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철광석 가격은 포스코가 지분 인수를 처음 검토했던 2012년 9월 당시 t당 90~10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140달러대로 3개월 만에 40% 이상 상승했다.

이번 지분 인수에는 국민연금이 FI(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국민연금과 함께 해외 인수합병(M&A)에 나설 목적으로 5천억원 규모의 코퍼릿파트너십 펀드(PEF)를 조성한바 있다.

한편 포스코와 차이나스틸은 지난해초 포스코가 호주 로이힐 광산 지분 15% 중 2.5%를 차이나스틸에 판 이후 해외자원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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