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이영숙 교수팀
포스텍 이영숙 교수 연구팀은 일본 사이타마대학 니시다 교수팀과 함께 `식물 종자의 지방함량을 증가시키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해 지난 26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 속보에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승종)이 시행하는 글로벌연구실사업(Global Research Laboratory)과 글로벌프론티어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번 연구 성과로 식용 작물이나 바이오디젤과 같은 대체 에너지원 개발을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식물의 경우 지방산은 색소체에서 합성되고, 지방산은 소포체로 수송되어 지방질 합성에 사용된다. 지방산 및 지방질 합성과 관련된 효소들은 수십년간 연구를 통해 거의 대부분이 알려져 있었지만, 지방산이 어떻게 소포체로 수송되는지에 관해서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이 교수팀이 지방산을 지방질 합성이 이루어지는 소포체로 수송하는 유전자인 `AtABCA9`을 발견했다.
`AtABCA9`가 손실된 돌연변이 식물은 종자 지방질 함량이 약 35% 감소한 종자를 생산하며, 과 발현시킨 식물은 종자 지방질 함량이 약 40% 증가한 종자를 생산하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AtABCA9` 단백질이 종자의 지방질 합성을 증가시키는 중요 유전자라는 것을 밝힌 것.
이 연구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식용 및 산업원료로 수요가 급증하는 식물성 지방질의 생산을 증대시키는 중요한 유전자원을 국내 연구진이 발견하고, 해당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영숙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기름을 더 많이 생산하도록 작물을 개량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전자원이 될 것”이라며 “그린에너지 바이오연료 생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현재 이번의 연구 성과를 상용화하기 위해 다국적기업과 라이선싱 계약 체결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