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산·포항서 막판 표심 굳히기 나서<br>지역사업 이행 약속… 청년층 겨냥 공약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을 7일 앞두고 `텃밭`인 대구·포항·경산 등 대구·경북지역을 찾아 `막판 표심굳히기`에 나섰다.
◆대구 유세= 박근혜 후보는 12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결코 흑색선전으로 장난쳐 나라의 운명을 바꾸게 할 수는 없으니 여러분들이 `흑색선전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 달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민주당이 아이패드 의혹을 제기한 붉은색 서류가방을 직접 들어 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또 대구지역 공약인 글로벌 의료특구 건설과 광역전철망 구축, 도청이전 후적지에 테마파크 건설, K2공군기지 이전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유세 예정시간 보다 다소 늦게 박 후보가 도착하자 2만여 명의 대구시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근혜 후보의 이름을 연호해 박 후보에 대한 뜨거운 지지열기를 보여줬다.
한편 이날 유세에 앞서 대구지역 대학교 전·현직 총학생회장 20여명과 대구·경북지역 소재 대학교수 611명이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경산 유세=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시장 보궐선거를 함께 치르는 경산청과시장을 찾았다. 박 후보는 유세에서 긴 시간을 기다려준 청중에게 감사를 표한 뒤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 스펙이 아닌 실력으로 겨루는 취업시스템, 청년 신용회복기구 신설 등 젊은 층을 겨냥한 공약을 내놨다. 특히 이날 유세현장에는 영남대학교, 대구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대구한의대학교, 경일대학교 등 지역대학 총학생회가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과 함께 붉은 내복과 담요, 베개를 선물하며 대선 승리를 기원했다.
◆포항 유세= 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45분 포항역 광장에 도착해 2만여명(경찰추산)에 이르는 포항시민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지난달 23일 죽도시장을 방문한 이후 20일 만이었다. 박 후보는 “포항은 지난 60년대 힘든시기를 겪던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운 근간이었다”며 “이번 대선에서도 다시 한 번 위대한 결단을 내려 역사의 주인공이 됐으면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어 “영일만의 기적을 넘어서 더 큰 도약을 위해 청정에너지자원과 첨단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포항을 그린에너지사업의 거점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시민들은 박 후보의 연설도중 여러차례 `박근혜`를 연호하며 크게 호응했고, 박후보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죽도시장 상인 2명은 연설을 마친 박근혜 후보에게 포항지역의 특산물인 과메기와 돌문어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날 유세에는 이병석 국회부의장, 강석호 경북도당위원장, 이칠구 포항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소속 당원들도 함께 참석해 박 후보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전국의 주요 거점을 훑는 1차 전국투어의 막바지 일정으로 이날 오전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 유세를 시작으로 대구·경북지역을 찾았으며, 대구 동성로 유세후 충북 옥천면 금구리 롯데리아 앞에서 유세를 한 뒤 오후 7시40분 청주 상당구 성안길 유세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곤영·심한식·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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