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앞둔 3고로 쇳물 활용 와이어로드 생산·가공<bR>계열사 현대기아차 물량 바탕 안정적 론칭 전망
현대제철이 3고로의 쇳물을 활용해 자동차용 선재 제품 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1차 체품인 와이어로드를 생산해 가공업체에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20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국내 선재 가공업체들을 대상으로 지난 8월부터 시장 조사에 나섰고, 최근에도 연간 수용 가능 물량 등을 확인 중이라는 것.
회사측은 아직 검토단계일 뿐이며 추진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관련업계는 선재가 봉강과 유사한 측면이 많다는 점에서 현대제철의 사업 진출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업계는 현대제철이 그룹 계열사인 현대기아차의 물량을 바탕으로 자동차용 선재 제품을 안정적으로 론칭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선재 제품 등 마봉강은 자동차 부품인 엑슬샤프트(Axle Shaft), 엑셀샤프트(Excel Shaft), 트랜스미션샤프트(Transmission Shaft Rod), 스티링컬름샤프트(Steering Column Shaft) 등의 중요 소재다.
또 3고로 준공 시 특수강봉강 사업에도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현대제철은 포항공장 합리화로 특수강봉강 생산능력을 기존 40만t에서 50만t으로 늘렸으며 3고로 완공 후엔 150만t으로 증대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의 고로 3호기는 지난 2010년 완공된 1·2고로와 마찬가지로 연간 400만t 이상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고로로서 내용적 5천250㎥, 최대 직경 17m, 높이 110m의 제원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및 생산기술 개발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황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