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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측 단일화 협상 중단 선언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2-11-15 20:55 게재일 2012-11-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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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각 후보 양보론 반발<BR>문재인 “와전됐지 싶다”<BR>새누리 구태야합 맹비난
▲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측이 14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측과의 야권 후보단일화 룰협의를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양측의 단일화 논의가 중대기로에 놓이게 됐다. 사진은 이날 캠프사무실에서 국방안보정책을 발표하는 안철수 후보(왼쪽)와 부산 남포동 자갈치시장에서 해양수산 및 도시재생 정책 간담회를 하는 문재인 후보(오른쪽). /연합뉴스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이 민주당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안철수 양보론`에 반발, 14일 당분간 후보단일화 룰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재인 후보측의 겉의 말과 속의 행동이 다르다. 유불리를 따져 안 후보를 이기고자 하는 마음 말고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른바 안 후보 양보론은 터무니없다. 문 후보측에 최대한 빠른 조치를 요구했음에도 지금까지 성실한 답을 듣지 못했다”며 “따라서 당분간 단일화 협의는 중단된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그러나 “문 후보측의 가시적 조치가 있으면 언제든지 협의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측은 이에 대해 “캠프차원의 언론플레이를 한적이 없었다”며 즉각 해명에 나섰지만 안 후보측이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문 후보 선대위는 문 후보의 특별지시에 따라 안 후보 및 안 후보 캠프를 자극하는 발언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왔다”며 “캠프 차원에서 언론플레이를 하거나 안 후보측을 자극했다는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향후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 사소한 오해도 없도록 더욱더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도 이날 부산에서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고 “오해가 있었으면 풀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안철수 양보론`에 대해선“누군가 공개적으로 뭐라 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거두절미 되거나 와전되지 않았겠나 싶다”며 “단일화 협의가 진행 중인데 안 후보측의 양보를 바란다든가 할 때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에 따라 전날 양측 협상실무팀과의 합의로 당초 15일 예정이었던`새정치 공동선언문`발표도 불투명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야권 단일화를`구태·야합`으로 몰아붙이면서 맹공을 퍼부었고, 민주당도 역공에 나섰다.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은“야권 단일화는 박 후보를 이기기 위한 정치적 연대, 정치적 담합에 불과하다”면서 “만약 문 후보가 민주당의 능력만으로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다면 단일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이인영 선대위원장은“박 후보가 단일화를 민생과 상관없는 이벤트라 했는데 네거티브며 지지율 하락에 따른 초조감과 패배의식의 발로”라고 맞섰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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