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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협상시작… 여야 초긴장

이창형·박순원기자
등록일 2012-11-09 21:04 게재일 2012-11-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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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 실무자들 회동…새정치 필요성과 방향 등 4대 의제 설정<br>새누리 “구태정치” 비난
▲ 대선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 진영이 8일 `새정치 공동선언`을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문재인 후보 실무팀의 정해구 새로운정치위원회 간사(왼쪽)와 안철수 후보 실무팀의 김성식 공동선거대책본부장.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의 단일화 협의가 8일 본격 시작되면서 대선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누구로 단일화되느냐에 따라 대선구도가 달라지고, 더 나아가 대선 이후의 정국지형까지 크게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여야 정치권 모두 초긴장상태다.

문 후보 측 정해구 새로운정치위원회 간사와 안 후보 측 김성식 공동본부장 등 양측 실무팀은 이날 첫 회동을 갖고 `새정치 공동선언문` 성안을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양측은 이날 회동에서 △새정치의 필요성과 방향 △정치개혁과 정당개혁의 과제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의 방향 △새정치 실천을 위한 약속을 4대 의제로 설정했다.

양측은 9일 같은 장소에서 2차 회의를 열어 핵심쟁점인 정치·정당 개혁 과제,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연대의 방향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최대 쟁점인 정치·정당 개혁 분야는 안 후보가 제시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 중앙당 폐지 등에 대해 문 후보 측이 비판적이어서 진통이 예상되며, 국민연대는 두 후보의 지지층이 이탈하지 않는 방법을 찾는게 핵심이지만 방법론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

양측은 또 이날 투표시간연장을 위한 공동캠페인에 본격 착수하는 등 공동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공동대표단에는 문 후보측 투표시간연장 특별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이인영 김영경 공동선대위원장과 안 후보측 투표시간연장 국민행동단장으로 활동 중인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이 포함됐다.

양측은 앞으로 공동 슬로건 제작, 공동 온라인 서명운동, 두 후보가 직접 참여하는 공동 이벤트 등을 통해 투표시간 연장에 부정적인 새누리당을 압박하면서 관련법안 통과를 위한 대국민 호소전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은 연일 야권 단일화를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하면서 단일화 바람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새 정치를 내세우며 단일화를 한다고 하는데, 이는 15년 전 방법을 포장만 바꾼 낡은 정치”라며 “단일화의 핵심은 신당 창당으로, 개인의 필요에 의해 정당을 만들고 없애는 것이야말로 낡은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야권 단일화는 소몰이·양몰이식 포퓰리즘이며, 여성 대통령을 두려워하는 두 남성의 야합”이라고 주장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사실상 공동정부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전제, “권력나누기 갈등으로 국정이 표류할 가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으며, 정치쇄신특위 안대희 위원장은 “이념이나 가치가 다른 분들이 후보를 단일화한다고 말하면 후보 사퇴, 후보 포기를 바꿔 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창형·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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