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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성장률 39개월 만에 서비스업에 추월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2-11-09 20:24 게재일 2012-11-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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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 전년비 1.3% ↑… 서비스업의 절반<br>2011년부터 추락… 생산시설 국외 이전 등 영향

한국경제를 지탱했던 제조업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9개월만에 제조업 성장률이 서비스업에 추월당했다. 주요 수출 대상 국가인 선진국 경기 불황에다 주요 수출품의 국외 생산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조업의 실질 국내 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하는데 그쳤다. 서비스업 성장률은 2.4%로 제조업의 약 두 배다.

제조업 성장률이 서비스업에 역전당한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4분기~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2009년 2분기 당시 제조업은 -7.1%, 서비스업은 0.4% 성장해 둘 간의 차이는 7.5%p였다.

제조업 성장률은 금융위기 직후 2009년 3분기 1.8%를 기록한 이래 2011년 1분기까지 9.5~13.1%의 고공행진을 했다. 그러나 2011년 2분기 7.5%로 뚝 떨어지더니 올해 1분기 4.1%, 2분기 2.6%에 이어 3분기엔 1.3%를 기록했다. 급기야 0%를 향해 추락하는 형국이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성장률은 2009년 2분기 0.4%, 2009년 3분기 1.0%에서 2009년 4분기~2012년 2분기 2.5~4.9%로 큰 부침이 없었다.

국내 생산시설의 국외 이전이 늘고 있다는 점 역시 제조업 성장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국내 기업이 외국공장에서 생산한 것은 우리나라가 아닌 현지 국가의 경제성장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표 수출품인 스마트폰은 2012년 1분기 현재 80%가 나라 밖에서 만들어졌다. 2010년 이 수치는 16%에 불과했다.

자동차 역시 올해 상반기 현재 73%가 국외 생산품이다.

이에 따라 올해 1~3분기 제조업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기여도는 각각 1.1%p, 0.8%p, 0.3%p로 서비스업(1.3%p, 1.4%p, 1.2%p)에 내리 뒤처졌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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