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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유통업계 불황탈출 `몸부림`

황태진기자
등록일 2012-11-08 20:05 게재일 2012-11-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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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합격기원·빼빼로데이 이색상품으로 고객잡기 경쟁 치열<br>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 겨냥 다양한 이벤트로 매출신장 노려
▲ 롯데백화점 포항점이 빼빼로데이를 맞아 지하1층 식품관에 특별매장을 마련하고 고객몰이에 나섰다.

대학 수능(8일) 빼빼로데이(11일)를 비롯한 크리스마스 전까지 크고 작은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불황에 허덕이는 지역 유통업체들이 고객모으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7일 지역 유통업계는 수능일과 빼빼로데이를 맞아 전통시장부터 백화점, 할인매장, 베이커리전문점까지 각종 행사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일부 대형매장들은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트리 등을 장식해 분위기를 띄우며 연만연시를 겨냥한 판매전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포항점은 수능일 당일 쌀엿, 찹쌀떡, 초콜릿 등 합격기원 상품을 집중 진열하고 판매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열려라 합격문`, `콕 찍어도 정답`, `합격비법서` 등 톡톡 튀는 합격기원 제품을 대거 내놓았다. 롯데제과는 `길리안과 함께하는 수능대박 응원 이벤트`를 열고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guyliankorea)에서 수능을 앞둔 친구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응원할 고등학교를 입력하면 가장 많은 메시지를 받은 두 개 학교를 뽑아 전 수험생에게 1천만원 상당의 `길리안 미라클 키트`를 증정하는 수능이벤트를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1일부터는 수험생 건강 관리를 위한 먹을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시력저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야생 블루베리 1㎏ 한 팩을 1만1천원에, 뇌 활동을 촉진시키는 견과류 중엔 `통큰 호두`와 `통큰 아몬드`를 시중가보다 20~3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수능시험 직후 다가오는 11일 빼빼로 데이도 유통업계에는 큰 호재다. 업체별로 기존의 상품은 물론 최대 크기, 최장 길이 등 이색상품을 판매하는 전략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중·고등학생이 많이 찾는 포항중앙상가거리 등 원도심 인근 상가, 전통시장도 빼빼로데이를 맞아 고객잡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포항점의 경우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지난 6일부터 빼빼로 바구니, 자이언트 빼빼로, 예븐 인형과 함께 포장된 연인들을 위한 빼빼로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선보여 벌써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격은 바구니 1만5천~2만9천원, 종합세트 7천200원, 마음상자 9천900원, 딸기 빼빼로 7천200원 등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빼빼로 등 스틱형 과자와 초콜릿 관련 상품 등 준비물량은 전년대비 30%가량 늘어난 90억원어치를 준비한 가운데 오는 11일까지 최대 27% 할인 판매한다. 주요상품으로는 롯데제과 빼빼로 선물상자 30개와 40개 상품을 각각 2만1천600원과 2만8천800원에 준비했다. 빼빼로 외에도 스틱형 과자를 저렴하게 준비해 오리온 후레이키(9개)와 통크(9개)를 6천300원에, 해태제과 아띠스틱을 2천980원에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이벤트와 연말에 맞춘 판매전략을 구사해 제자리걸음하는 매출을 회복시키겠다는 방침으로 각종 이벤트를 불황 타개책으로 삼을 것이다”고 말했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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