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탐사권 이후 12년만에 탑사이드 출항<bR>내달중 시운전 완료… 이르면 내년 5월 본격생산
대우인터내셔널(대표 이동희)이 미얀마 가스전 탐사에 나선지 12년만에 상업생산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6일 울산 현대중공업 야드에서 미얀마 가스전 생산플랫폼인 탑사이드(Topside) 출항 기념식을 열었다.
탑사이드는 3주 동안 싱가포르 해상과 벵갈만을 거쳐 목표지점인 미얀마 A-1광구의 `쉐(Shwe)` 가스전에 도착한다. `쉐`는 미얀마어로 `황금`이라는 뜻.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2000년 미얀마 군부로부터 서부 해저의 가스 탐사권을 획득한 이후 2004년 1월 수많은 난관 끝에 해저 가스전 탐사에 성공했다. 미얀마 가스전의 매장량은 약 4조5천억 입방피트(원유 환산 시 약 8억 배럴)로,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3년치에 해당한다.
이번에 출항하는 탑사이드는 플로트 오버 공법으로 설치되는 탑사이드 중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가로 98m, 세로 56m, 높이 89m 크기에 무게는 2만6천t에 달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4월부터 울산 현대중공업 야드에서 탑사이드 제작에 들어간 뒤 20개월 만에 완료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다음달 중으로 탑사이드 설치를 마치고 제반 설비에 대한 시운전을 완료한 후 이르면 내년 5월 가스 생산에 들어간다.
생산된 가스는 중국석유천연가스유한공사(CNPC) 자회사인 중국국영석유공사(CNUOC)에 전량 매각한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향후 25~30년간 가스를 생산할 것”이라며 “연간 3천억원~4천억원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미얀마 에너지부 차관을 비롯해 한국가스공사, 미얀마국영석유회사(MOGE), 인도국영석유회사(OVL), 인도국영가스회사(GAIL), 시공사인 현대중공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명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