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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여파 백화점 고가경품 사라졌다

연합뉴스
등록일 2012-10-31 20:56 게재일 2012-10-3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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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실질적 도움되는 `실속경품` 속속 등장
불황여파로 백화점의 고가경품이 사라졌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불황 여파로 올해 백화점 사은행사에서 대형 경품이 자취를 감추거나 `실속형` 상품으로 바뀌었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최근 몇년간 우주여행, 아파트, 소원 들어주기 등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이색 대형 경품이 유행했지만 올해는 극심한 실적부진으로 경품마저 축소된 것이다.

대신 백화점들은 비교적 저렴하지만 실용적인 제품들을 많은 고객에게 나눠 주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보다 경품을 대폭 줄였고, 현대·신세계백화점은 경품 대신 사은품을 주는 행사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창립 33주년 기념 경품행사에서 1등에 기아자동차 K7과 삼성전자 가전 3종세트(TV·냉장고·세탁기)를 준다. 그동안 롯데는 창립 경품행사를 백화점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벌여왔다. 2009년에는 아파트(롯데캐슬·5억8천만원 상당)와 우주여행권, 남·북극점 여행권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이듬해에는 경품 1등상에 하늘을 나는 자동차(트랜지션·테라후지아사 제조)와 황금거북선, 롯데캐슬 아파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작년에는 1등 상품으로 롯데월드타워 황금모형(24K·320g)과 상품권 3천200만원을 내걸고 2015년 개장일에 롯데월드타워에 올라갈 기회를 부여했다.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불황 여파로 백화점 경품에 투입하는 절대 액수가 줄어들었다”며 “대신 가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경품을 증정하는 것이 업계 트렌드”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대형 경품 행사를 아예 마련하지 않았다.

2010년에 1억원 상품권, 에쿠스 리무진, 세계여행권 등 중에서 하나를 경품으로 받을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고는 작년부터 경품 행사를 없앴다. 대신 사은품 수량을 40% 가량 늘리고 광주요 등 고객의견을 반영한 제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역시 올해 경품 행사를 찾아볼 수 없다. 다만 구매금액의 5%를 증정하는 일반적인 상품권 행사만 벌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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