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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수장학회 입장 밝히겠다”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2-10-18 20:45 게재일 2012-10-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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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불개입 입장바꿔…최필립 이사장 퇴진 요구 할지 주목<br>민주당 여전히 날선 비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17일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토론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이틀간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매각 논란으로 재점화된 이번 사안에 대해 “정수장학회 문제는 저도 관계가 없다”며 “저나 야당이 이래라 저래라 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가 기존의 `불개입` 입장을 바꿔 최필립 이사장의 퇴진 등을 요구할지 주목된다.

그러나 여야는 이날도 정수장학회 지분매각 논란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의혹을 놓고 격한 충돌을 이어갔다.

양당은 이날 각각 긴급 의원총회까지 열며 두 이슈의 쟁점화와 함께 여론몰이를 시도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40년 전 오늘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0월 유신을 감행, 국회 해산을 선포하고 영구집권체제를 갖추려고 한 날”이라며 “요새 정수장학회 문제를 보면 아직 유신의 잔재가 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수장학회 (언론사) 지분을 팔아 젊은 대학생들의 등록금을 반값으로 낮춰주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도 별도 논평을 내고 “(유신 선포) 40년이 지난 지금 민주주의 시대는 다시 좌초하고 있다”면서 “지금도 권력은 헌법이 부여한 대로 국민에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제 권력은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도 이날 오후 의총을 열어 NLL 포기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새누리당 정몽준 공동중앙선대위원장은 앞서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좌파진영은 NLL이 우리 측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것이라 북한이 이를 무시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NLL이 부당하다는 논리를 편다면 실로 위험하고 무책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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