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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 내홍 조만간 정리”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2-10-10 21:26 게재일 2012-10-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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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선대위 중책 임명 시사…“정치 쇄신·국민통합 실현위한 산고”<br>김종인·안대희 복귀설득

인적쇄신 파동으로 내홍국면을 맞았던 새누리당 사태가 현 지도부가 2선으로 물러나고 김무성 의원 등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중책을 맡는 쪽으로 정리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9일 원내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의원에 대해 “앞으로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 국민대통합위원장에 내정된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 등 `외부인사 3인방`을 모두 끌어안고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특위 주최로 열린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의 인사말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제되는 부분은 조만간 다 정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국민행복추진위 김종인 위원장의 당무 거부와 관련해서는 “거부하고 계신게 아니며, 그 문제는 정리될 것”이라고 했고, 박 후보에게 이한구 원내대표와 비서진의 2선 후퇴를 촉구한 전 비대위원 성명에는 “여러가지 다양한 이야기가 있으니 들으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박 후보는 심포지엄 인사말에서“당이 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정치쇄신과 국민대통합 모두를 실현시키기 위한 산고가 아닌가 한다”고 말하고,“당내에서는 쇄신과 통합의 두가지 가치를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이 있다. 그런 의견들이 자유롭게 표출되고 서로 조정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상돈 정치쇄신특별위원은 이날 방송에 출연, “이한구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에서 사퇴하지 않으면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위원장직을 계속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현 지도부를 거듭 압박했다.

그는 특히“이 원내대표가 국민 눈높이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발언을 많이 했다”며 “최근에는 `국민의 배가 불러 그렇다`, `야권의 간첩명단이 어떻다` 등 상식에 어긋난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근혜 후보는 이날 저녁 김종인·안대희 특위위원장을 차례로 만나 당 내분 수습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당무 복귀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먼저 이한구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활동을 중단한 김 위원장에게는 현재 중앙선대위 의장단 소속인 이 원내대표가 선대위에서 특별한 직책을 갖지 않음으로써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는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국민대통합위원장 내정에 반발하며 위원장직 사퇴의 배수진을 친 안대희 위원장에 대해서도 `국민대통합``을 위해 영입한 만큼 안 위원장이 이를 이해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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