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가스 수요 전망 밝아 신성장동력으로<br>조직 신설 등 계열사 위임 업무 본사 이관
포스코가 그동안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에 맡겼던 청정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직접 챙긴다. 이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을 그룹 내 신성장동력으로 중점 육성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신성장 사업의 중심이 될 에너지사업분야의 조직도 개편했다.
성장투자사업부문 산하 조직을 철강사업1·2실, 신소재사업실, 비철금속사업실, 가스석탄화학사업실, 신사업실 등 6개 부문으로 개편했다. 철강사업의 경우 1실과 2실로 나눠져 각각 국내철강사업 설비 등 투자와 해외철강사업 개발 및 투자를 담당한다.
또 기존 클린가스사업추진반을 `가스석탄화학사업실`로 신설, 격상시키고 실장에 김재석 포스코에너지 사업개발실장(상무이사)를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김 상무는 지난 1981년 포스코에 입사한 후 신사업개발실장, 에너지사업그룹 리더, 포스코에너지 사업개발실장 등을 역임하는 등 에너지분야의 전문가다.
포스코가 이번에 신설한 가스석탄화학사업실은 제철소 조업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가스 등을 활용해 액화천연가스(LNG) 및 합성천연가스(SNG)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SNG는 분말로 만든 석탄을 고온ㆍ고압에서 가스화시킨 후 메탄 합성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다. SNG는 성분이 LNG와 비슷해 LNG를 대체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9년 9월부터 SNG사업을 신성장 스마트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포스코는 가스석탄화학사업실을 통해 2005년 7월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준공한 LNG터미널을 활용, 저장탱크 임대사업 등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광양제철소에 오는 2014년 준공될 SNG 플랜트 사업도 가스석탄화학사업실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포스코가 이처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직접 챙기는 이유는 청정가스에 대한 수요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미국 국제에너지기구가 지난 201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규제 움직임과 원자력 발전소 기피 현상 탓에 청정연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다.
/김명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