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어스름이 짙어가는 12일 포항제철소 본사 옆 포항 스틸야드.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조봉래 포항제철소장, 이주형 노경협의회 대표, 김병필 외주파트너사협회장, 포스코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들과 전 계열사, 외주파트너사 등 포스코패밀리사 임직원 4천여명이 한데 어울려 연신 막걸리를 주고 받았다.
매년 열리는 `포스코패밀리 소통·화합 한마당`행사였다.
1부 행사를 알리는 사물놀이패의 공연이 시작되자 정 회장과 이 노경협의회 대표, 김 외주파트너사협회장 등이 어깨에 삼색띠를 두르고 꽹과리, 소고를 치며 감사·소통·화합의 문을 지나 무대에 올랐다.
이어 포스코패밀리 70여 명으로 구성된 포스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웅장하면서도 활기찬 연주가 이어졌다. 연주가 끝나자 포스웰의 혼성 10인조 댄스팀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한바탕 신명을 낸 뒤 사라지자 포스코켐텍의 에코뮤직패밀리 9명이 무대에 올라 `축배의 노래`, `경복궁 타령` 2곡을 흥겹게 불렀다.
이어 선강·압연·STS설비그룹 직원 150명이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주제로 플래시몹을 연출했고, 제강부 강대룡씨는 `뿐이고`를 가수 못지 않은 실력으로 열창했다.
포항지역 직장인들로 구성된 6인조 혼성그룹 `다락밴드`는`붉은 노을`,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불러 옛추억에 잠기게 했고, 포스코엠텍 선후배 사원 30여명이 펑키 디스코와 셔플댄스로 열기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무더운 여름을 잘 견뎌낸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전 패밀리사 직원들이 한데 모여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명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