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3차투표서 찬성 52.8%로 수용 가결<br>세아제강 조합도 임금 2.9% 인상안 통과
포항철강공단내 현대제철과 세아제강이 지난 11일 올해 임단협을 타결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 10, 11일 이틀간 포항·당진·인천에서 진행된 조합원 3차 찬반투표에서 총 5천71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52.81%(3천17명)로 올 임단협안을 수용하기로 가결했다. 반대는 46.60%(2천662명)였다.
현대제철 노사는 13일 오전 10시 당진공장에서 타결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달 30~31일 각 공장별 조합원 총회에서 올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놓고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찬성 49.1%, 반대 50.6%로 부결시켰고, 지난달 초 1차 찬반투표에서도 부결됐었다.
현대제철 노사간 올해 임단협 합의안을 보면 △임금인상 9만4천900원(5.4%) △성과급 300% △일시금 700만원 △생산촉진격려금 190만원 △휴직기간 18개월로 연장 △내년 연말부터 정년 60세로 1년 연장 △의료지원비 한도 2천만원으로 상향 △육아휴직 1년 부여 등이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김철운 차장은 “그나마 추석전에 노사간 올해 임단협이 마무리돼 다행”이라며 “그동안 노조원들의 찬반투표로 어수선했던 공장분위기를 바꾸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아제강은 지난 11일 실시된 올해 임금 2.9% 수용여부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총 투표자 403명 가운데 203명이 찬성표(50.1%)를 던져 임단협을 가결시켰다.
세아제강 노사는 12일 오후 3시 포항공장에서 하재우 대표이사와 정연철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가졌다. 노조측은 당초 올해 임금 9.2%(월 17만원 정도)로 인상을 요구하며 사측 제시안 3%와 맞서 20여차례의 교섭을 벌였다.
세아제강 포항공장 금한혁 팀장은 “20여차례나 교섭을 벌이면서 노사 모두가 거의 지친 상태였다”며 “이제 생산현장에도 활기를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