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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칠곡 통합, 찬·반 `시끌`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2-09-10 20:50 게재일 2012-09-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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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따라 이견 팽팽… “대구시와 통합” “칠곡시 승격” 주장도
【구미】 구미시와 칠곡군의 행정구역 통합이 시끄럽다. 해당 지역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는가 하면 지역발전의 대승적 차원에서 찬성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구미·칠곡 통합에 가장 반대하고 있는 지역은 선산읍 등 8개 읍면동 주민들이다.

이들은 지난 7월13일 선산문화회관 궐기대회에 이어 지난 6일에는 구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주민동의 없는 인위적 구미·칠곡 통합방침에 분명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은 “구미시의 80% 면적을 차지하는 농업지역을 소외시켜 시민의 생존권마저 위협하는 시군통합을 즉각 중지하라”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구미시가 칠곡군과 통합되면 도농복합 도시인 구미는 기본 바탕이 파괴되면서 대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원평동을 중심으로 한 서북쪽 전 지역은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구시와 인접한 동명면 등 주민들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동명면 주민들은 “구미시와 통합하는 것 보다 인접한 대구시와 통합하는 게 훨씬 낫다”며 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

또 칠곡군 중심지역인 왜관읍주민들과 칠곡군 공무원들은 구미·칠곡 통합보다 칠곡시 승격을 주장하고 있다.

칠곡군청 공무원들은 지난 7월 초 공정성 없는 개편위원회의 칠곡·구미 통합안을 거부한다는 성명서도 냈다.

반대 이유는 통합시 주민 간, 지역 간 갈등 유발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군청공무원들의 반대성명서 발표 후 칠곡군 관내 민간단체들의 통합 반대운동도 나오고 있다. 민간단체들은 구미·칠곡 통합을 원천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구미 칠곡 통합은 앞으로 상당한 진통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영 구미·칠곡통합반대 추진위원장은 “찬성과 반대 이전에 통합을 추진하려면 선산과 구미시는 통합 이전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면서 “도농복합도시인 구미는 누구도 인위적으로 구미 칠곡을 통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이들 주민들과 달리 칠곡군과 인접한 상모 사곡동과 임오동은 구미시 발전을 위해서는 칠곡과 통합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단을 낀 석적읍과 북삼읍 등을 통합하면 인구증가와 세수증대 등 구미시의 발전에 많은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고 거대도시로 발전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남보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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