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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노노 갈등` 접점 찾을까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2-09-06 20:53 게재일 2012-09-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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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노사 잠정합의안 2차투표서도 부결<br>원로 직원 정년연장 제외 싸고 마찰음 계속

현대제철 노조의 노노간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5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달 노사간 임단협 잠정협의안이 조합원 1, 2차 찬반 투표에서 잇따라 부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올해 임단협 잠정협의안에 대해 지난달 30~31일 각 공장별 조합원 총회에서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찬성 49.1%, 반대 50.6%로 부결시켰다. 지난달 초 1차 투표에 이어 또다시 조합원들의 반대에 부딪힌 것이다. 그러나 1차 투표 때(61.4% 반대)보다는 반대비율이 다소 줄었다.

현대제철의 올해 노사간 임단협 잠정협의안을 보면 △임금인상 9만4천900원(5.4%) △성과급 300% △일시금 700만원 △생산촉진격려금 190만원 △휴직기간 18개월로 연장 △내년 연말부터 정년 60세로 1년 연장 △의료지원비 한도 2천만원으로 상향 △육아휴직 1년 부여 △내년 6월말까지 직장보육시설 설치ㆍ운영 등이다.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의 현실을 감안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조건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그러나 노노간 갈등의 단초는 올해 만 59세인 1953년생 원로 직원들이 정년 연장 대상에서 제외된 점이다. 이 때문에 전 노조 집행부를 중심으로 현 집행부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 집행부가 조합원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포항ㆍ인천ㆍ당진 3곳이 통합노조로 구성돼 임단협을 벌이다 보니 내부적으로 마찰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모회사인 현대자동차는 올 임단협에서 임금 5.4%(9만8천원)를 인상하면서 타결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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