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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본사, 하필 경주시청 옆?

윤종현기자
등록일 2012-09-04 21:06 게재일 2012-09-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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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사옥 예정 신축 건물 도심내에 위치<br>주차장 절대 부족… 시민불편 가중 우려
▲ 한수원측이 사무공간으로 입주할 동천동 신축건물이 주차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건물이어서 경주시청을 비롯해 이 일대 이면도로의 주차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 한수원측이 본사 임시사옥으로 정할 건축물이 경주시청 인근 신축 건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만간 계약될 이 건물은 주차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한수원 직원들과 민원인들의 큰 불편이 예상되며, 이 여파가 가뜩이나 부족한 경주시청 주차장에까지 미칠 우려가 높다.

한수원측은 오는 연말까지 200여명의 직원을 경주에서 근무시킬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수원측은 지난 상반기부터 `사무공간` 확보를 위해 경주시측에 요청했고 이와 병행해 자체적으로도 지역내 사무공간을 물색했다.

경주시측은 한수원측에 도심내 백화점 건물과 서천변 예식장, 대학 건물 등을 추천했다. 여기에는 경주시청 서쪽 도로변에 신축 중인 10층짜리 건물도 포함됐다.

하지만 한수원측은 예식장 건물은 사무공간 부족으로, 대학 건물은 용도변경 애로 등을 들어 제외하면서 시청 인근 D빌딩을 적극 검토했다.

이 빌딩은 당초 경주시로부터 1층 음식점, 2~9층까지는 병원 등 주차공간 30대 규모의 `근린생활시설`로 허가됐다. 이 건물에 한수원이 입주하려면 수백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건축주가 한수원측에 사무공간으로 임대하기 위해 대형주차장을 확보하기 때문에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건축주측은 이 건물과 400m나 떨어진 동천동 푸르지오아파트 인근 2천평의 나대지를 주차장으로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을 한수원측에 임대하기 위해 업무시설로 용도변경해야 하는데 법적인 절차에서 하자는 없다.

그러나 한수원측이 수십억원대의 임대료 지불이 예상되는 사무공간을 자체 주차장도 없는 신축건물에 입주를 하려는데 대해서는 비난이 예상된다.

특히 시청 입구는 한수원 관련 집회를 비롯 각종 단체에서 집회 장소로 활용돼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교통난마저 있는 `주요지역`이다.

또한, 경주시청 주차장도 `주차공간`이 부족해 `업무용`을 제외하곤 직원들의 주차를 금지하자 직원들은 인근 도로에다 주차를 하고 있다. 인근 사무실도 시청 주차장을 이용하면서 연일 극심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한수원측이 주차공간마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비싼 임대료가 예상되는 신축건물에 굳이 입주하려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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