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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의 황금을 지키자

등록일 2012-08-30 21:17 게재일 2012-08-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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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홍수봉화경찰서 경무계장
본격적인 농산물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농가에서는 농산물 절도예방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상기온 현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는 애그플레이션이 발생해 농산물 절도사건이 빈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절도범들은 바깥에 널어놓은 깨나 고추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창고에 보관 중인 농작물을 모두 훔쳐가 농부들의 피땀 흘린 한 해 농사를 망쳐놓기 일쑤다.

이런 파렴치범들은 끝까지 추적·검거해 농촌 민심을 안정시키고 농가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경찰은 농산물 절도 예방을 위해 동네방네 순찰활동과 함께 농산물이 적재된 화물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외딴 농가나 농산물 보관창고 등 취약지역에 대해 집중순찰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담당구역이 넓은데다 한정된 경찰 인력만으로는 범죄를 완벽하게 예방하기란 어렵다.

농산물 절도범죄를 막기위해서는 우리 경찰뿐 아니라 지자체와 농가 모두가 관심을 둬야 한다.

먼저 지자체에서는 농산물 절도 빈발예상지역의 진·출입로에 CCTV를 설치하거나 농산물 저장창고의 잠금장치를 개·보수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

농가에서도 스스로 경작한 농산물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외진 곳에 농산물을 널어놓거나 쌓아두는 일은 피하고, 낮에 널어놓은 농산물은 반드시 거둬야 한다.

농산물을 보관 중인 창고 출입문에는 잠금장치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집을 비울 때는 이웃이나 담당 파출소에 도움을 요청하고, 낯선 화물차량이나 사람이 마을을 서성일 때는 차량번호를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은 방범대책이 될 수 있다.

자식만큼이나 소중한 한해의 결실을 하루 사이에 날려버린다면 그 심정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누구 먼저라 할 것 없이 이러한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우리 농민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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