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으로 8월 전력대란이 점차 현실화되면서 정부가 안전성 논란이 있는 고리원전 1호기를 재가동했다. 고리원전 1호기는 원전냉각장치의 전원공급이 12분간 끊기는 사고가 발생한 데다 은폐의혹까지 있었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해서 말이 많다. 지경부에서는 고리주민과 한수원이 추천한 전문가 10여명이 6일간 밀실에서 원자로 점검을 통해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지었지만, 환경단체 측에서는 사고 발생시 실제 피해를 입게 될 부산과 울산의 시민들이 배제됐고, 내용도 비공개로 진행돼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대한민국의 원자력 기술을 대한민국 주민들은 왜 믿지 못하는 것일까?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고리 1호기 고장에서 재가동까지 소통이 없었다. 고리 1호기가 고장났을 때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하였다면, 파문이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사람들의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상황에 고리 1호기의 사고소식은 국민의 심리를 불안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그럴수록 제대로 설명을 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해야 했다.
전기는 우리 생활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에너지이다. 블랙아웃이 일어난다면 국민들은 큰 불편을 겪게 될 것이다. 또 전력대란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원자력이 유일하다. 그래서 원자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
따라서 국내 원자력 발전소 운영 현황이나 정지, 점검 상황과 일정 등을 공개해 모든 국민이 원전에 관한 정보를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해 불안감을 없애야 한다. 안전에 관한 것은 확실히 공개를 해야 한다.
원자력 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우선해야 할 일은 안전성과 국민과의 소통이다. 국민들이 원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원전에 대한 투명성을 확고히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국민의 믿음과 신뢰를 갖고, 제2의 원전르네상스를 이룩해 세계로 뻗어 나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