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바그너·슈만·브람스 음악 한자리에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08-28 20:01 게재일 2012-08-28 12면
스크랩버튼
대구시향 내달 4일 `독일 낭만음악` 연주회
▲ 지휘자 크리스토프 게숄트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오는 9월4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여는 `독일의 낭만음악`으로 하반기 첫 연주회의 막을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독일의 낭만음악`을 주제로 작곡가 바그너, 슈만, 브람스의 음악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이들 작품을 완벽히 소화해내기 위해 독일에서 객원 지휘자와 피아노 협연자를 초청했다.

독일 칼스루에 국립극장 수석지휘자로 활동 중인 크리스토프 게숄트의 지휘로 진행되는 이날의 첫 무대는 바그너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 전주곡으로 웅장하게 시작한다.

작품 제목의 `마이스터징거`란 노래는 부르되 가수를 본업으로 하지 않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14세기부터 17세기 중반까지 왕성하게 활동했는데 이들의 본거지가 독일의 뉘른베르크였다. 당시 가장 유명한 `마이스터징거`가 바로 이 작품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 `한스 작스`이며 고대 이후 최고의 희가극으로 평가된다. 바그너는 종래의 서곡을 버리고 전주곡 형식을 취했는데 이 전주곡에는 오페라의 전체 내용을 집약해 놓은 여러 동기들이 사용돼 있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 피아니스트 미카엘 하우버

이어지는 무대는 슈만이 남긴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을 독일 피아니스트 미카엘 하우버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전통적인 협주곡 형식에서 벗어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유기적인 통합을 강조한 환상곡풍의 협주곡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피아노 협연자로 나서는 미카엘 하우버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와 미국 피바디 음대를 거쳐 독일 멘델스존 콩쿠르(1위), 이탈리아 세르지오 로렌찌 실내악 콩쿠르(1위), 오스트리아 베토벤 콩쿠르 등에서 수상한 실력파 피아니스트다.

또한 슈투트가르트 필하모니, BBC 스코틀랜드 교향악단 등과 협연하며 유럽, 북남 아메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다양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는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에서도 서울대, 연세대, 영남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마지막 무대는 슈만 부부와 깊은 우정을 나눴던 독일 낭만주의 음악의 거장 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이 장식한다.

브람스는 `교향곡 제1번`을 완성하고 그 이듬해 건강이 악화돼 오스트리아 `페르차하`라는 도시로 요양을 떠난다. 그곳의 목가적인 풍경에 매료돼 불과 4개월 만에 이 작품을 완성했으며 차분한 곡의 분위기와 작곡 배경 등을 감안해 브람스의 `전원 교향곡`이라고도 불린다.

따라서 온화한 표정의 자연이 주는 경이감과 생명력 등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입장료 전석 1만원. 문의 (053)606-631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