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오페라단 정기공연<br>31일 포스코 효자아트홀
포항오페라단(단장 배효근)의 제9회 정기공연이 31일 오후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작곡가 톰 존슨의 오페라 `네 음을 위한 오페라`와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갈라 콘서트로 꾸며진다.
첫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 `네 음을 위한 오페라`는 미국 출신 작곡가이며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톰 존슨의 오페라를 한국어로 각색·연출해 무겁고 심각할 것이라는 오페라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어 새롭고 신선한 음악을 소개한다.
톰 존슨은 프랑스의 그래미상이라 일컬어지는 빅투아르 드 라 뮤지끄 상을 2001년 받았다. 이 오페라는 4개의 음(D,E,A,B)으로만 작곡됐는데 등장인물로는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테너, 바리톤, 베이스 그리고 피아노가 등장한다. 최소규모로 표현되고 이뤄져 있어 `미니멀리즘 음악`이라 칭해진다. 음악적으로 피아노 1대의 반주와 가수들의 목소리만으로 이뤄지는데 내용상의 줄거리가 뚜렷한 명확한 특별한 이야기나 스토리가 없는 현대오페라를 만나볼 수 있다.
이어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의 주요 아리아를 들려주는 무대가 이어진다. 포항오페라단과 한양대 오페라단의 합작으로 마련된다.
`오페라의 아버지`라 불리는 베르디의 3대 비극 오페라 중에서 가장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 `리골레토`를 한양오페라단의 젊고 신선한 감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한다.
오페라의 중요부분을 발췌해 하이라이트로 공연한다. 무엇보다 젊은 대학생 특유의 도전과 실험정신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꼽추이자 어릿광대로 하나뿐인 외동딸을 지극히 사랑하는 아버지`리골레토`역은 바리톤 최기돈씨가, 사랑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질다`역에는 소프라노 이은승씨, `마드레나`역은 메조소프라노 공지영씨가 각각 연기한다.
임용석 포항오페라단 예술감독은“이번 포항오페라단의 정기공연은 오페라 중에 주요 레파토리를 발췌해 오페라의 이해를 돕기 감상할 좋은 기회”라며 “온 가족이 쉽게 오페라 공연을 감상함으로써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