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對中수출, 1993년의 41.5배나<br>구미공단 최고 투자 파트너로도 부상
구미공단의 대중 수출액이 미국과 유럽지역의 수출액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최고의 투자파트너인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R&D 투자를 더욱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구미상의가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對中 수출액 변화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한·중 간 수출액이 91억6천600만달러를 기록해 유럽(12.2%)과 미국(10.5%)을 합친 것보다 8%나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對中 수출 비중도 1993년 2억2천100만달러(5.3%)에서 지난해 91억6천600만달러로 41.5배나 증가한 후 올 상반기 만 30.7%까지 상승해 괄목할만 한 신장세를 보였다.
중국은 1993년에는 미국(20.8%), 유럽(20.6%), 동남아(13.3%), 중남미(11.1%), 일본(7.7%), 홍콩(6.9%)에 이어 중국(5.3%)은 7번째에 불과했으나 1997년부터 중국교역량은 일본을 추월해 2000년도에는 전세계 4번째 수출국으로 발돋움했다.
이는 주력수출품인 휴대폰, LCD, TV, 컴퓨터, 반도체 등 전자제품과 광학 제품을 비롯한 섬유 및 기계류 등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 향상으로 對中 수출이 계속해서 늘어난 반면 미국이나 유럽시장은 FTA 발효에도 불구 세계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경기 침체로 수출 비중이 동반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까지는 미국, 유럽, 동남아 수출 비중이 약 20% 정도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2000년 이후 중국과 유럽시장으로의 수출이 동반 상승한 후 올해 상반기는 현재 유럽(12.2%)과 미국(10.5%)으로의 이들지역의 수출 비중을 합한 것보다 8% 높게 나타났다.
또한 최근 10년 간 경북 제조업체의 對中 투자동향을 살펴보면, 신규법인 수는 총 84개로 투자금액은 2005년 2억6천100만달러, 2011년에는 2억2천만달러가 투자됐다. 또 구미거주 전체 외국인은 5천721명 가운데 중국(1천892명) 베트남(1천261명), 인도네시아(661명), 필리핀(370)명, 일본(295명), 스리랑카(267명) 순으로 중국인 비중이 전체 외국인의 33%나 차지했다.
구미상의 김달호 조사팀장은 “중국은 구미공단 제1의 교역 파트너로 공단이 수출 350억불을 재달성하기 위한 최고의 투자파너지만 중국 저가제품으로 구미공단이 위협받지 않도록 품질향상과 R&D투자를 더욱 늘려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미/남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