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12년만의 무더위로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발령됐고, 이와 더불어 여름철 불청객인 말벌도 불볕더위 못지않게 기승을 부리고 있다.
상주소방서의 지난해 벌 관련 구조출동은 324건이었지만 올해는 8월 현재 벌써 473건에 달해 전년 동기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추석을 앞두고 벌초객이 늘어나면 말벌 관련 사고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벌은 단시간에 꿀벌의 15배에 해당하는 다량의 독을 주입하기 때문에 한번만 쏘여도 알레르기·쇼크와 같은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말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시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밝은색 계통의 의복은 입지 말아야 한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뛰거나 도망치지 말고, 몸을 최대한 낮춰 스스로 물러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체질에 따라 쇼크가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은 등산과 같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벌초시에는 주위를 먼저 살펴 벌집이 있는지 확인하되 살충제를 소지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말벌에 쏘였을 때는 꿀벌과 달리 피부에 침이 박히지는 않지만 침이 박혔을 때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침을 빼고 얼음찜질을 해 통증과 부기를 완화시켜 주면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알레르기 과민반응에 의한 쇼크 증상을 보일 때는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응급처치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무엇보다 말벌집을 발견하면 함부로 건드리지 말고 즉각 119에 신고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