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초연 때 황제 요청에 앙코르 공연<br>대구오페라하우스 25일 공연… 양진모 지휘
오페라대중화를 위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기획공연 `아하!오페라`의 다섯번째 작품 `비밀결혼`이 오는 25일 오후 5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마련된다.
`아하!오페라`는 지난 2010년 시작돼 15회 연속 매진의 신화를 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대표적인 공연으로 이번에 공연하는 `비밀결혼`은 18세기 말 이탈리아의 모차르트라 불리던 작곡가 치마로사의 경쾌하고 우아한 음악이 가득한 작품이다.
등장인물이 모두 6명에 불과한 `비밀결혼`은 오페라 초심자들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드라마처럼 재미있는 오페라`로 알려진 오페라 부파(희극오페라)의 걸작이기도 하다.
792년 비엔나 초연당시 황제 레오폴드 2세의 요청으로 공연당일 앙코르공연을 했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고 이듬해 나폴리에서 5개월간 110회 공연의 진기록을 세운 화제작이다.
관객들에게 조금은 낯선 작곡가 도메니크 치마로사는 오페라 부파를 로시니에게 전승한 작곡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비밀결혼`에서는 상황에 잘 맞춰진 역동감 있는 멜로디와 레치타티보, 쉽고 감동적인 선율의 아리아와 앙상블, 희극적인 효과를 더하는 단순한 관현악곡의 편성을 통해 극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18세기 블로냐를 배경으로 성악곡만으로 이뤄진 일반적인 오페라와 달리 연극적인 대사가 많아 극의 이해가 쉽고, 2중창에서 6중창까지 점점 숫자를 불려가며 부르는 노래들도 무척 재미있다.
특히 익살스럽고 재치 넘치는 가사가 우리말로 번역돼 관객들이 쉽게 드라마에 동화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폭넓은 연주활동을 하며 `한국 오페라의 희망`으로 불리우는 지휘자 양진모가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케이블TV `오페라 스타2`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스타 연출가 이경재가 만나 환상의 호흡으로 만들어냈다.
또한 카롤리나 역의 소프라노 주선영과 엘리제타 역의 소프라노 배진형을 비롯해 최적의 제로니모를 선보일 베이스 박준혁과 테너 김태만, 바리톤 방성택, 메조소프라노 장지애 등 유명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이형근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이 예술총감독을 맡았으며 2012년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주요 아리아는 `결혼의 숭고함` `백작님 미안합니다` `새벽녘이 뜨기 전에` `그들이 복수를 한다면` 등이 있다.
입장료 1만, 2만, 3만원. 문의 (053)666-6000.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