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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노사 갈등 재연되나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2-08-16 20:50 게재일 2012-08-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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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대 매출에도 임금성과 부분 미약”<br>노조, 찬반투표서 잠정 합의 임단협안 부결

현대제철 노사가 지난 4일 잠정합의 한 올 임단협안이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는 바람에 노사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 10, 11일 이틀간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천94명의 93.7%인 5천652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천168명(38.4%), 반대 3천468명(61.4%)의 결과로 나타나 올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부결시켰다고 15일 밝혔다.

이에따라 포항공장은 지난 14일부터 노사간 재협상에 들어간 상태다. 노조측은 △금속노조창립일 유급휴일 △지부집단교섭 참여 강제 △혼재작업장 정규직화 등 단협사항에는 대부분 합의했으나 지난해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임금성과 부분이 미약했던 것이 부결원인 이라고 분석했다.

노사간 잠정합의한 내용을 보면 △임금 5.4%(9만4천900원)인상 △정기승호 2만1천766원 △교대수당 1만원 인상 △3공장 제도통합 비용 9천900원 △보전수당 2천900원 등이다. 이밖에 성과금 300%, 일시금 700만원, 생산촉진격려금 190만원 등을 비롯해 2013년 연말부터 정년1년 연장, 내년부터 복지카드 인상(43만원→50만원), 명절귀향여비 인상(50만원→75만원), 35년 근속자 금 17돈과 기본급 50% 소급지급 등이다.

현대제철 노사는 제19차까지 가는 마라톤 협상끝에 지난 4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내 화해무드였으나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는 바람에 다시 냉랭한 분위기로 돌아섰다.

현대제철의 올해 임금 5.4%(9만4천900원) 인상은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속에서 인상돼 철강공단내 다른 업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무교섭 타결 또는 임금 동결, 사측위임 등 다른 공단업체들의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

한편 포스코도 최근 사측과 노조, 노경협의회 근로자 의원 대표들의 합의를 통해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포항제철소는 올해와 내년 각각 3%의 임금인상과 함께 성과금 분기별 100%, 부서별, 그룹별 개인별성과 상시 관리를 통한 포상 강화, 배우자 건강검진 2년1회(본인과 회사 각 50% 부담) 등을 각각 합의했다.

동국제강도 지난 4월 노조가 임단협안을 사측에 위임하면서 일찌감치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지난 1994년 노사간 `항구적 무파업 선언`후 18년 연속 무교섭 임금협상을 기록하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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