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16조원 목표 달성 파란불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수주액인 14조4천47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건설업계 가운데 수주실적 1위를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이 무려 2조4천억원이나 높게 잡은 올해 수주액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은 해외 수주에 큰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
포스코건설이 올 상반기에 수주한 대표적인 해외 프로젝트가 바로 칠레 석탄화력발전소 2건. 총 사업비 17억달러(약 2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각각 9억달러(약 1조원)와 8억달러(약 9천억원)다. 발전용량은 540㎿, 40㎿급이다. 칠레 산티아고 북쪽 인근에서 45개월 동안 건설될 이 발전소는 칠레의 대형 광산업체들이 사용할 산업용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수주액 16조 가운데 절반이 넘는 9조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기획부터 설계·구매·시공·운영까지 일괄 수행하는 `펩콤(PEPCOM)`체제를 강화하고 사업영역도 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자원개발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브라질, 페루, 칠레 등 유독 중남미 지역에서 강하다. 스마트 원자로, 해상풍력, 해수담수, 초고층 건축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칠레에서만 화력발전소 등 총 41억달러(4조7천억원)의 에너지플랜트 공사 6건을 수주했다. 또 지난해 2월에는 에콰도르 제1의 EPC기업인 산토스 CMI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달 중순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Ceara)주 페셍(Pecem)산업단지에서 착공식을 가진 CSP(페셍제철회사) 일관제철소도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제철플랜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5조원대다. 제철소의 1단계 사업은 2015년 8월 말 준공될 예정이다. 고로에서 쇳물을 만든 후 제강과 연주공정을 거쳐 철강 반제품 형태인 `슬래브`를 연간 300만t 생산하게 된다.
포스코건설 정동화 회장은“국내외를 통틀어 제선·제강·연주 등 일관제철소의 모든 공정에 대해 `턴키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건설회사가 포스코건설”이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