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실종아동에 대한 관심과 함께 실종미아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실종아동 신고현황은 지난해 1만1천425건이 신고됐다. 실종신고가 된 뒤 곧바로 발견돼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는 사례가 있다. 그러나 지난 2006년 이후 258명의 아이는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어딘가에서 부모에게 돌아가지 못한 채 울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선하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미아가 발생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최근 아동정보사전등록제가 생겼다.`아동정보 사전등록제`는 만 14세 미만 아동 및 지적, 자폐성, 정신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부모가 지문과 사진, 보호자 연락처를 미리 등록하는 것을 말한다.
미아(실종)신고 가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부모를 잃었을 경우 실종아동은 구청이나 보호시설로 입소하게 된다. 이 경우 보호자에게 다시 인계되는데, 평균 3일 이상이 걸리고, 장기실종으로 이어질 확률이 크다. 하지만 지문이 등록돼 있다면 구청, 보호시설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보호자에게 인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실종된 아이를 찾을 수 있다.
최근 KBS 드라마 `넝굴째 굴러온 당신`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남자 주인공인 방귀남(유준상)은 어릴적 길을 잃고 보호소 등을 거쳐 미국에 입양되고, 그 부모는 수십 년 동안 방귀남을 찾기 위해 눈물로 하루하루를 지새웠다. 이제 `아동정보 사전등록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면 이런 부모의 고통은 없어질 것이다.
등록을 원하는 보호자는 가까운 경찰서나 지구대, 파출소로 사전등록을 신청하면 되고, 실종아동이 만 14세가 되면 정보가 삭제 된다. 아동정보 사전등록제를 이용해 사랑하는 내 아이를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