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5조원 넘는 세계적 車부품회사 향후 14년간 가동
일본의 세계적 자동차부품 회사인 (주)다이셀이 영천에 둥지를 틀었다.
다이셀은 10일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경제자유구역)에서 후다바 대표이사를 비롯 김관용 도지사, 정희수 국회의원, 김영석 영천시장, 최병록 경제자유구역청장,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다이셀은 총 41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부품(에어백용 인플레이터)공장을 건립, 내년 5월부터 제품을 시험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14년 동안 가동하게 된다. 이 공장에 투입되는 고용인원은 200여명으로 연간 720만개의 제품을 생산해 현대, 삼성 등 국내 자동차업체에 납품하는 한편 수출도 하게 된다.
투자사인 다이셀은 지난 1919년 설립돼 일본도쿄 및 오사카에 각각 본사를 두고 있으며, 자본금 5천260억원, 그룹 연매출이 5조1천284억원에 달한다. 종업원 수만 9천178명에 이르며 세계 5개 거점 공장 운영을 통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업영역 또한 과거의 화학공업의 틀에서 탈피해 최근에는 자동차 에어백용 인플레이터로 대표되는 조립 가공형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도 독자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Grand Vision 2020`을 내걸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날 기공식에서 김영석 영천시장은 “기업인을 왕으로 모시는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900여 공직자들이 열심히 뛰어준 결과 다이셀사와 같은 우수한 외국기업들이 영천에 오게 됐다”며 “지금까지의 투자유치전략이 신규 투자위주로 진행됐다면 향후 전략은 기존 기업들의 증설투자를 유도해 기업환경을 내실있게 꾸려나가고 외국자본과 연계한 국내기업들의 투자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이셀 공장 건설은 지난해 11월 24일 경북도·영천시 및 경제자유구역청과 4자간 투자양해각서(MOU)체결에 따른 것이다.
영천/허남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