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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댐 건설로 가뭄 극복하자

양재진(한국농어촌공사 상주지사 차장)
등록일 2012-07-03 21:22 게재일 2012-07-0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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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견디기 힘든 가뭄이 찾아와 논·밭작물이 타들어가고 농민들의 가슴도 새까맣게 타 하늘만 쳐다봐야 했던 게 며칠 전 일이다.

가뭄피해가 극심한 지역의 농업용수 부족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좋은 기회가 올해이므로 정부에서는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농업용수뿐만 아니라 생활용수를 포함한 다목적댐 건설이 절대적으로 필요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다목적댐은 여름 장마철과 집중호우 때는 수해를 방지하고 필요 양만큼 물을 담수했다가 요즘 같은 갈수기 때 방류를 해 물부족 해결하는 것은 물론 환경단체에서 주장하는 생태계도 살릴 수 있다.

현재 가뭄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서는 농민들이 타들어가는 벼를 살리려고 하천 바닥을 거미줄처럼 파헤치는 등 악전고투를 하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하천까지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다 보니 물고기 등은 아예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생태계에도 심각한 피해가 오고 있다.

지금의 가뭄 위기는 올해만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된 재난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저수지 용수 확보를 위해 몇십년에 한번씩 겨우 적은양의 준설 등으로만 한발를 대비 했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긴 가뭄이 올 한해로 끝나면 천만 다행이지만 이상기후로 인해 몇 달까지 가뭄이 계속된다고 생각해보자.

전국적인 큰 혼란과 국가적 위기가 올 것이 자명하다.

이제는 정기적으로 예고되는 가뭄을 강 건너 불구경 하는 것처럼 보고만 있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정 국민을 위하고 농민을 위한다면 더 이상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될 일이다.

앞으로는 어떠한 한해와 수해가 와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20~30년 빈도의 다목적 저수지를 많이 신설해야 한다.

기존 저수지 또한 더 많은 물을 저장할 수 있도록 준설과 함께 저수지 둑높이 사업을 병행하는 등 지혜로운 물관리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양재진(한국농어촌공사 상주지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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