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 뛰고… “윷이야 윷” … `흥이 절로~`<bR>포항시민 1만여명 참여 축제 즐겨<br>기계면 으뜸상·죽도동, 연일읍 준으뜸상
민족의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음력 5월5일, 단오를 맞아 지난 23일 포항 해도근린공원에서 1만여 포항시민이 단오 축제를 즐겨 눈길을 끌었다.
포항문화원(원장 권창호)이 마련한 `제17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는 불볕 더위 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중요한 세시풍속을 잊지 않고 경축하며 축제를 열어 흥겹게 보내면서 기쁜 마음으로 농사의 풍요를 기원했다.
시민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각 읍면동 별 부스를 마련하고 단오 음식을 준비해 나눠 먹고 단옷날 선조들이 즐겨했던 그네뛰기, 윷놀이,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 대회에 참가하며 단옷날의 흥겨움을 느꼈다.
뿐만 아니라 참가 팀별로 동네 자랑과 특산물 홍보를 하는 29개 읍면동 및 포항문화원 4개 문화반 등 33개 선수단 참가 퍼포먼스 경연대회도 열려 풍성한 세시절 분위기를 재현하고 지역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높였다.
경연대회에서는 기계면이 으뜸상으로 쌀 200kg, 죽도동와 연일읍이 준으뜸상으로 쌀 140kg, 그리고 두호동 등 5개팀이 인기상을 수상해 쌀 60kg를 받았다. 선수단들은 또 그네뛰기 대회, 윷놀이 대회, 투호놀이 대회, 한복맵시자랑대회, 노래자랑대회, 팔씨름대회 등을 통해 단오의 의미와 즐거움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또 틈틈이 전통국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전통예술공연과 포항지역의 대표적 놀이인 월월이청청공연, 농악놀이가 이어져 명절 기분도 즐길수 있었으며 단옷날 음식도 빼놓을 수 없었다. 재앙을 막아주는 수리취떡과 전통 청량음료 오미자 차 등도 무료로 제공됐다. 이외에도 고전머리체험 등 다양한 체험 마당이 준비돼 있어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모았으며 행사 참가자들에게 단오선 부채를 나눠주고 특히 여성들에게는 천궁 잎을 머리에 꽃아줘 단오의 의미와 즐거움을 되새겼다.
권창호 포항문화원장은 인사말에서 “한민족의 중요한 세시풍속이자 세계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단오절을 보존 계승하기 위해 마련한 `제17회 포항단오절민속축제`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 너무나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보다 많은 시민들이 전통문화를 가까이 할 수 있는 알찬 행사를 마련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7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에는 박승호 포항시장, 이상구 포항시의회의장, 이병석 국회의원,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 등 축하 내빈들도 대거 참석해 흥겨운 세시풍속을 함께 즐겼다.
포항 단오절 민속축제 수상단체 명단
◇퍼포먼스경연대회 △으뜸상 기계면 △준으뜸상 죽도동 연일읍 △인기상 장량동 두호동 흥해읍 동해면 구룡포읍
◇윷놀이대회(단체전) △1위 흥해읍 △2위 송라면 △3위 환여동 △장려상 해도동 기계면 5문화반 상대동 대이동
◇투호놀이대회(단체전) △1위 청하면 △2위 송도동 △3위 2문화반 △장려상 오천읍 5문화반 장기면 송라면 죽도동
◇그네뛰기대회(단체전) △1위 1문화반 △2위 오
천읍 △3위 제철동 △장려상 해도동 청하면 기계면 대이동 기북면
◇팔씨름대회(남자부문 개인전) △1위 장량동 김용하 △2위 두호동 조영석 △3위 해도동 조동희
△장려상 송라면 윤성균 오천읍 김영학 청림동 오중석 대송면 공병호 연일읍 이동윤
◇팔씨름대회(여자부문 개인전) △1위 호미곶면 이동화 △2위 흥해읍 하상옥 △3위 해도동 천순분
△장려상 죽장면 강두자 우창동 조현옥 구룡포읍
조정숙 용흥동 장경화 대송면 정영순
◇한복맵시자랑대회(개인전) △진 연일읍 배귀옥 △선 죽도동 김홍란 1문화반 최윤희 △미 청림동
민서원 송도동 전남숙 흥해읍 최복점 △맵시상 용흥동 이인숙 오천읍 김성옥 5문화반 이정숙 청하면 진인숙 상대동 임란예 동해면 방경희 환여동 한경자 장기면 임용옥 두호동 임미라 중앙동 박영화
◇노래자랑대회(개인전) △1위 장량동 백말순 △2위 효곡동 황순우 △3위 죽장면 심진미 △장려상 송도동 박건남 연일읍 강미금 동해면 김선옥 중앙동 권오봉 기계면 김두례 상대동 김동환 신광면 이정숙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