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행복 지수는 얼마나 될까? 과거 80~90년대보다 생활·문화면에서 과거보다 훨씬 살기 좋아지고 풍족해졌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사는 게 풍부해 졌으니 행복해졌을 거로 생각했는데, 최근 뉴스 보도를 보니 10년 사이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63%나 늘었다고 한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학생부터 성인, 노인까지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더 충격적인 것은 우울증을 경험했던 사람 10명 중의 3명이 자살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우리나라는 `우울증 코리아`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다.
우리가 이토록 우울증을 앓게 된 원인을 무엇일까.
여러 가지 복합 요인이 작용해서겠지만, 빈부격차 확대를 비롯한 과도한 경쟁과 생존(입시와 취업) 스트레스, 가족 해체, 노후 불안 등으로 인한 사회 문제 등이 그 원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고등학교 때 입시시험과 경쟁 등으로 많이 힘들고 괴로웠던 경험이 있다. 입시생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일일 수도 있지만 그 당시에는 혼자 끙끙대며 우울증을 앓았던 기분이 든다. 이때 부모님과 친구들이 만약 없었다면, 어쩌면 나도 좋지 않은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우울증에 빠진 학생을 보면 주변에서 많은 격려를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우울증 코리아로 불리며 살기 불편하고 힘들고 어려운 나라, 부담과 스트레스로 똘똘 뭉친 우리나라가 이제는 누구나 살기 좋은 나라, 행복하고 즐거운 나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이영진(경주시 황성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