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주 깍지길 `솟대거리` 조성

윤종현기자
등록일 2012-05-22 21:10 게재일 2012-05-22 8면
스크랩버튼
【경주】 경주시 감포읍 깍지길에 `솟대거리`가 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테마가 있는 감포 깍지길은 해, 물, 나무, 금, 흙, 달, 바다 등 8개 구간에 50여 가지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금`의 4구간에는 솟대 100쌍이 소나무 숲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맞는다.

솟대는 마을의 안녕을 보살피고 사람들의 소망을 하늘로 전한다. 또 풍년을 기리는 마음도 담겨있다. 이 솟대를 마을에 세운 것은 마을 밖의 부정이 마을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지키는 뜻이 있다.

이 일대에는 소나무를 바짝 말려 손으로 깎아 만든 기러기 솟대 1천쌍이 있으며, 감포에 거주하는 장성호씨가 만들었다.

솟대가 세워진 고대안은 대안의 위쪽에 자리를 잡고 가장 높은 곳이라는 뜻을 담아 `고대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름에 걸맞게 이곳에 올라서면 감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대안 분지에는 고총군이 있다. 선사시대의 무문토기, 빗살무늬토기, 승문토기 등의 토기편을 발견되는 곳이다.

400년 전 김현배라는 사람이 이 마을에 처음으로 살았는데, 그 시절에 7형제가 이 마을을 일으켰고 그 자손이 대대손손 번창하며 잘 살았다고 해 마을 이름을 `대안`이라고 지었다는 이야기도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