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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수호천사가 돼 보자

등록일 2012-05-08 21:46 게재일 2012-05-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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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주환칠곡소방서금산119안전센터 지방소방장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 성인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성인병을 한두 가지씩 가지고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몸으로 느낄 수 없지만, 등산이나 운동을 하다가 혹은 목욕탕에서 또 집에서 TV를 시청하다가 갑자기 쓰러지며 심장이 멈출 수가 있다. 그럴 때를 대비해 우리는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심폐소생술을 익혀야 한다.

심장은 온몸으로 혈액을 내뿜는 우리 몸의 펌프다. 심장마비는 심장의 펌프 기능이 중단된 상태를 말한다.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온몸으로의 혈액 순환이 중단되기 때문에, 바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뇌손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뇌는 혈액 공급이 4~5분만 중단돼도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

119구급대원으로 심장이 멈춘 환자를 접할 일은 많지는 않지만, 가끔 있다. 119신고에서 출동 후 도착까지 시간은 거의 5분을 지난다. 5분이 지난 후 도착해 심폐소생술로 사람을 살린 적이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5분을 지나기 전에 맥박이 없으면 즉각 그 자리에서 환자 가슴 가운데 부분에 두 손을 얹고 팔꿈치를 곧게 펴고, 어깨가 압박 점과 수직을 이룬 상태에서 허리의 반동을 이용, 깊이 5~6cm로 분당 100~120회 압박을 한다. 이때 가슴압박 30회마다 인공호흡을 2회 불어넣는 것을 반복한다.

인공호흡을 시행하려면 먼저 환자의 머리를 바르게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서 환자의 기도를 개방시킨다. 머리를 젖혔던 손의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잡아서 막고, 입을 크게 벌려 환자의 입을 완전히 막은 뒤에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초 동안 숨을 불어넣는다. 숨을 불어넣을 때에는 환자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눈으로 확인한다.

숨을 불어넣은 후에는 입을 떼고 코도 놓아서 공기가 배출되도록 한다.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꺼려지는 경우에는 인공호흡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가슴압박만을 시행한다. 이후에 30회의 가슴압박과 2회의 인공호흡을 119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반복해서 시행한다.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계속 반복하던 중에 환자가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면, 호흡도 회복되었는지 확인한다.

지금 당장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익혀 내 가족과 이웃 혹은 동료의 수호천사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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