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산과들, 배양·양식장 운영… 올 가을 농가에 종묘 공급
미꾸리를 생산하는 곳은 영어조합법인 `산과들`(대표 김진형).
산과들은 1억5천만원을 들여 시설면적 507㎡ 내에 지름 5m 크기의 원형수조 12개를 갖춘 배양장과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엔 180만미 이상의 종묘생산이 가능한 내수면 양식시설을 갖추고 본격적인 대량생산을 위해 분주하게 준비 중이다.
운영방식은 배양장에서 생산된 미꾸리 치어를 양남 전 지역의 논농사 재배농가 중 희망하는 농가에 우선 연간 약 60만미 정도를 공급해 가을철 벼 수확기부터 다음해까지 15~20cm 크기로 자라난 것을 ㎏당 2만5천~3만원에 도매가로 수매하는 방식이다.
미꾸리는 전국 담수역에 분포하지만 지금은 중국산 미꾸라지와 구분이 어렵고 생산량도 절대 부족하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산과들이 모내기 시기에 종묘를 분양하고 가을걷이 즈음 수매함으로써 소득효과가 확실한 점에 농가들이 동참하는 계기가 됐다.
영어법인 대표 김진형씨는 젊은 시절 주목받는 기업체 연구실에 근무하다 자신이 성장하고 자란 양남 석읍리에 지난 2007년부터 귀농해 농업을 경영하면서 미꾸리 양식업에 뛰어들게 됐다.
그는 미꾸리 양식업이 대량으로 규모를 갖추게 되면 미꾸리 원료가공품과 액기스 등의 개발을 통해 전통식품 산업으로 육성하여 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는 신지식인이다.
미꾸리와 미꾸라지는 잉어목 미꾸리과 미꾸리속으로 분류되나, 형태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어종이다.
체형은 미꾸리는 둥그런 원형으로 몸체의 옆면에 작은 점들이 규칙적으로 있고, 미꾸라지는 몸이 미끄럽고 입가의 수염이 길고 넙죽한 체형이다.
서식지는 미꾸리는 연못, 저수지 농수로 등의 진흙이 깔린 곳 중 고여 있는 물에 서식한다.
/윤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