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4월부터 상시 개장<br>최고 인기 퓨전 무술극 `플라잉` 등 볼거리 풍성
【경주】 5일은 `어린이날`이다.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당연히 `행복한 부담`을 갖고 이날 선물과 스케줄을 고민하게 된다. 놀이공원에 가자니 북적거릴 인파와 긴 줄이 두렵다. 파릇파릇하고 알록달록한 봄이 아름답게 수놓아진 공원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극이나 공연을 보고 막간을 이용해 역사공부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득템`(좋은 아이템을 얻다) 일 것이다.
그렇다면 지난달부터 상시개장에 들어간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을 추천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은 5월을 맞아 가족 사랑과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어린이 인형극 2편(빨간 모자, 나쁜 말버릇)을 새로이 선보인다.
`빨간모자`는 어린이들에게 유명한 동화를 손가락 인형극으로 각색했다. 평소 책으로만 접하던 명작을 재미있는 인형극으로 만날 수 있다. 창작 인형극인 `나쁜 말버릇`은 동물 세 마리의 경험을 통해 고운 말을 써야한다는 교훈을 일깨운다. 11시30분, 13시, 15시 등 하루 3회씩 한 달간 무대에 올려 진다.
경주엑스포공원에 갔다면 `신라`를 소재로 한 무언어 퓨전 무술극인 `플라잉(FLYing)`은 꼭 봐야 한다. 올해 말 싱가포르에 수출까지 하는 이 공연은 기계체조, 리듬체조, 태권도, 비보잉 등 각 분야 국가 대표급 배우들이 출연해 70분간 박수갈채를 자아낸다.
`플라잉`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관람요금 특별할인행사(40~50%)도 진행한다. 어린이날 관람하면 도깨비 방망이나 학용품(연필, 공책 등)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3차원 입체영화도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 선덕여왕의 사랑을 다룬 `벽루천(碧淚玔:푸른 눈물 팔찌)`과 신라시대 유물 `도제기마인물상`을 의인화 한 `토우대장 차차`, 모성애를 절절히 느낄 수 있는 `엄마 까투리` 등 4편의 애니메이션이 신비하고 박진감 넘치는 판타지 세상으로 관람객을 안내한다.
삼국유사 속 재미난 설화를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통해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 `천년의 이야기`는 관람객을 역사 속 주연으로 만든다.
`경주타워`에 마련된 `신라문화역사관`에서는 신라유물, 8세기 서라벌 왕경(王京)을 그대로 꾸며놓은 미니어처, 석굴암을 절반크기로 재현한 모형이 전시돼 있다. 경주타워 전망대에서 보문호수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풍경도 장관이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