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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산불예방

등록일 2012-05-03 21:40 게재일 2012-05-0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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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수오천119안전센터장
겨울 동안 말라있던 가지에 새싹이 돋고 얼어 있던 땅속에서는 새로운 생명이 고개를 내미는 생명의 계절 봄이 왔지만, 안타깝게도 요즘 뉴스나 신문을 보면 산불에 관한 뉴스를 많이 접할 수 있다. 대개 산불이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이유는 대기 중의 습도가 낮고 바람이 많아 다른 계절에 비해 작은 불씨에도 쉽게 불이 붙고, 강풍으로 인해 큰불로 확산되기 때문이다. 일단 산불은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비화(飛火)로, 불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면서 주위로 번져 마치 산불이 살아 움직이는 듯 역동적인 형태를 띠게 되기 때문이다.

소방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산불은 최근 10년(2001~2010)간 연평균 478건이 발생해 1천161ha의 피해를 입었는데 전체 피해면적의 91%(1053ha)가 봄철(3~5월)에 집중 발생(296건)했으며, 3월에 120건(25%)이 발생해 184㏊(16%)의 피해를 입혔다. 산불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 43%, 논·밭두렁 소각 17%로 나타났다.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는 산불의 원인은 아주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된다. 조금만 주의하고 관심을 가지면 충분히 예방하고 초기에 막을 수 있다. 초기진화의 시기를 놓쳐 걷잡을 수 없는 대형 산불이 되면 수십, 수백년간 보존되고 가꾸어 온 귀중한 산림과 자연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하게 할 뿐 아니라 인근 민가까지 덮쳐 귀중한 인명과 재산을 잃게 한다. 사소한 실수 하나가 엄청난 재앙을 몰고 온다는 사실을 시민들은 항상 명심하고 산불발생의 소지가 있는 각종 소각행위, 화기취급행위, 담뱃불 등 산불요인을 사전에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전국 소방서에서도 다각적으로 화재 줄이기 대책을 마련하고 모든 직원의 역량을 집중해 화재피해 저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화재 발생 후 대처하는 후 처리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화재 발생 전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소방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잘 가꿔진 산림 1㏊는 연간 16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고, 하루에 44명이 숨 쉴 수 있는 분량인 12t의 산소를 생산해 내며 약 2.8t의 물을 더 머금게 하여 수자원량을 증가시키고 맑은 물 공급을 가능케 한다. 산불예방은 산림 강국으로 나아가는 첩경이자 울창한 산림으로 인해 얻어지는 무형의 재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모두를 위한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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